해병대 공군비행학교 습격사건

해병대 공군비행학교 습격사건

해병대 장교 129명이 공군부대를 습격합니다. 1966년 8월,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해병대 장교 8명이, 공군 비행학교 소속 장교 3명에게 시비를 겁니다. 술에 취한 해병대 장교들은 공군 장교를 집단폭행합니다. 이를 알게된 비행학교에서는 장교 16명이 군용트럭을 타고 버스를 추격해, 해병 장교를 끌어내어 보복합니다. 얻어맞은 해병대 장교들은 자기 부대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렸으며, 해병대 장교 129명은 새벽에 공군비행학교를 기습합니다. 입구에서 초소 근무를 서던 공군 병장을 공격해서 총을 빼앗았고, 내무반으로 가서 자고 있던 공군 장교들을 폭행합니다. 이들은 또 당직사령 이양호 대위에게 공군의 폭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당직사령은 이를 거부하고 비상소집을 걸어 비행학교 장교 및 병사 300여 명을 호출해 반격합니다. 패싸움 끝에 해병들은 도망갑니다. 도망가면서 비행기를 파손시켰고, 도주 중에 해병대 소위 한 명이 늪에 빠셔 익사합니다. 양 측에서 39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을 모두 파면하려고 했으나 당시 월남전 파병 때문에 장교 수가 모자란 상황이라 양측에서 18명을 구속하고, 해병대 주동자 한 명을 강제전역 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