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권.. 도 넘은 성적 발언까지 -R 교권 침해 문제 파장 확산 (230726수/뉴스데스크)
서울 서이초의 한 교사의 안타까운 선택을 계기로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교사들도 하나둘 씩 직접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겪은 교권침해 피해를 증언하고 나섰습니다 한 교사는 도를 넘은 학생의 성적 발언과 그 충격을 증언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하얀 국화꽃과 함께 숨진 선생님을 애도하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 설치된 서이초 교사의 전남 동부권 합동 분향소입니다 지난 24일 문을 연 이래 전현직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 *이인숙 / 돌봄교사* "선생님들은 교육을 하는 것이지 아이의 인성까지 모두 다 케어를 해야 하는 것까진 아니잖아요 그 컴컴한 밤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걸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픈 거 같아요 "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전남지역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이른바 '교사 미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여수의 한 초등교사도 직접 겪은 교권침해를 털어놨습니다 ◀INT▶ *초등학교 교사* "엉덩이가 큰 그녀는 내가 좋다고 했어 너는 선생 나는 학생 이런 노래를 단체로 불러요 남자 아이들이 제가 앞에 있는데 아이들이 그냥 너희 선생님 가슴 커 이렇게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해요 제가 듣게 " 교사를 상대로 한 학생의 충격적인 성적 발언 교사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정신적 피해를 입었지만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두려워 훈계 이상의 대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INT▶ *초등학교 교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도 그런 일을 당했으면 저를 보호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렇게 보호받을 수 없는 직업이 있구나 " 전남지역 교사 단체에도 '내 아이만' 우선시하는 학부모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매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선크림을 발라달라는 과한 요구를 하거나 학폭 처리 중 '정치인을 안다'며 갑질을 하는 경우 또, 선생님이 아이 사진을 잘 찍어주지 않아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폭언했다는 내용 등입니다 ◀INT▶ *김재윤 / 전남실천교육교사모임 부회장* "전남지역의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교사의 교육권과 인권을 지켜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교사를 존중하는 공동체가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전남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번 사태가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 뿐만 아니라 교권을 외면한 제도와 시스템이 빚어낸 참극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