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우롱한 여객선사 면허 취소"...주민 강력 항의  -R(230913수/뉴스데스크)

"섬 주민 우롱한 여객선사 면허 취소"...주민 강력 항의 -R(230913수/뉴스데스크)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뱃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여객선 운항 중단 12일 만에 대체 선박이 투입됐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수차례 반복돼 온 결항에 더 이상 여객선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입니다 한동안 닫혀있던 거문도 매표창구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양손 가득 짐을 챙긴 승객들이 서둘러 배에 탑승합니다 ◀ st-up ▶ "여수~거문 항로의 대체 선박인 웨스트그린호입니다 운항 중단 12일 만에 투입됐지만 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 일부 섬 주민들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단독 선사가 최장기 운항을 멈춘 건 주민들을 우롱한 행위라며 선사 면허를 취소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수 년째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서 선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무릎까지 꿇으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INT▶ 이강배/여수 거문도 이장 "주민의 이동권을 가지고 어느 한 선사에 주민들이 놀아난다는 것은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저희들이 선사에 21세기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주민들은 관리감독기관인 여수해수청에 책임을 따지기도 했습니다 더딘 신규 선사 모집과 휴항에 따른 부실한 대책으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진수/여수 초도 대동리 이장 "섬은 우리 주민들이 지키는 국토방위군입니다 이 사람들 이렇게 소홀히 해도 되겠어요 적어도 교통 편의는 제공해 줘야 될 거 아닙니까 " 여수해수청은 면허 취소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여수~거문 항로 사업자 공모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INT▶ 김광용/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섬 주민들의 교통권이 단절된 부분에 대해서는 항만관리 책임자로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여객선사는 운항 결손액을 보전 받는 여객선 준공영제를 포기하고, 여수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것으로 운항 시간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