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훈아-무심세월(無心歲月)
수령 370년이 넘은 통도사 자장매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스님을 기리고자 당시 스님들이 경내에 매화를 심고 그 이름을 자장매 라고 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고 하는 자장매가 금년에도 곱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2023 02 19 통도사 홍매화 [무심세월] 무심한 세월아 냉정한 세월아 너는 어찌 그리도 빠르니 너 따라 가려니 이젠 힘이 들구나 우리 잠시 쉬었다가자 얄궂은 세월아 변덕쟁이 세월아 나 어릴 땐 그리도 늦더니 숨 가쁜 한 세상 앞만 보고 왔는데 어서 따라 오라는 세월 나는 쉬엄쉬엄 쉬며 갈 테다 허리 한번 쭉 펴고 좋은 사람들과 놀다 갈 테니 제발 나 좀 두고 가거라 함께 온 세월아 오랜 친구 세월아 우리 잠시 헤어졌다가 이다음 천천히 만났으면 좋겠다 너 혼자만 먼저 가거라 너 혼자만 먼저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