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마라톤 중 고비 사막서 사람 살린 한국인 #shorts

극한의 마라톤 중 고비 사막서 사람 살린 한국인 #shorts

세계 4대 극한 마라톤대회로 꼽히는 '고비사막 마라톤 대회' 올해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참가자는 한국인 김태훈(22) 씨였다 최연소 참가자이기도 한 그는 다른 참가자의 목숨을 구하고 완주에 성공해 많은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몽골 고비사막에서 진행된 대회는 사막과 산악 지대, 초원, 강으로 구성된 험난한 250km의 코스를 달려야 했다 식량, 침낭, 장비 등을 넣은 1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6박 7일간 달리는 그야말로 극한의 조건이다 김 씨는 해병대 의무병으로 백령도에서 군 생활을 하던 당시, 2018년 4대 극한 마라톤 최연소 완주자 해병대 출신 유동현 씨가 백령도 출장 강의를 왔다는 걸 전해 듣게 됐다 강의를 듣고 난 뒤 그는 “저 사막에 가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고민 끝에 대회를 참가를 결심했다 하지만 20대 군인 신분인 김 씨에게는 참가비가 큰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말년 휴가를 나간 날이면 막노동, 상하차, 일용직 등을 하며 비용을 마련했다 마침내 어렵게 참가비를 마련한 김 씨는 6박 7일간의 극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몽골 고비사막에서의 마라톤은 소문대로 쉽지 않았다 대회 시간이 흐를수록 부상, 탈수 등으로 인해 중도 포기를 하는 참가자들이 속출했다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 김 씨는 싱가포르의 한 참가자가 탈수증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른 척 지나칠 수 있었지만, 김 씨는 자신의 힘듦은 잊은 채 오직 그 참가자를 살려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닥터 텐트가 있는 곳까지 가 도움을 요청해 쓰러진 참가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김 씨는 6박 7일간의 힘든 몽골 고비사막 마라톤을 완주 했으며 탈수증으로 쓰러진 참가자를 구해 ‘스포츠맨십 상’을 받았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김 씨는 18일 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모두가 한 번쯤은 다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심장을 뛰게 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려준 대회다 삶에 지치거나 나태해졌을 때 다시 또 참가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