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박은주 팝스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고향의 봄 박은주 팝스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홍난파 선생님의 대표곡인 ‘고향의 봄’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민족정신을 지켜낸 음악가이자 교육자였던 홍난파 선생님은 1931년 한국 최초의 창작동요집인 “조선동요백곡집’ 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동요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동시에 조국애를 일깨워 주었어요 특히 이 곡은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고향마을을 그리워하며 쓴 노래라고 하는데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아름다운 선율이라 더 감동적이에요 우리나라 근대음악의 선구자인 홍난파 선생님은 1898년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일본 도쿄 고등음악학교 성악과를 졸업했고, 1920년 미국 유학 중 귀국해서 경성 보육 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이듬해 조선총독부 관비 유학생으로 뽑혀 다시 도미하였어요 1930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모교인 경성 보육 학교 교수로 부임하였고, 이어 이화여전 강사로도 활동하셨어요 또한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장 등 여러 학교의 교편을 잡았고, 흥사단 이사장 및 예술원 회원으로서 후진양성에 힘썼답니다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직을 맡았으며, 1954년부터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 하셨어요 광복 후 친일 행적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말년에는 결핵 요양소 건립기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하네요 ‘고향의 봄’이라는 제목은 원래 가곡 ‘봉선화’(1926)나 ‘성불사의 밤’(1929)처럼 시에 곡을 붙인 형태였는데, 6·25전쟁 때 유실되고 말았어요 그래서 1957년 2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이원수 씨가 새로 지은 노랫말에 김억 시인이 곡을 붙였다고 합니다 원래 있던 멜로디와는 다른 새로운 멜로디로 재탄생한 거죠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고향의 봄’은 같은 해 4월 KBS TV 방송국 주최 전국노래자랑 대회에서 처음 불렸고, 그해 9월 문교부 주관 전국 콩쿠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1958년 1월 21일 윤극영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정식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고 해요 가사 내용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라는 구절에서는 시골 마을의 정경이 떠오르네요 진달래, 개나리,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