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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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훌쩍 넘긴 세대라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수필을 기억할 것이다 가난한 젊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글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부부간의 따스한 사랑과 신뢰를 느끼게 하는 수필이다 가난한 집안살림에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아침상을 차렸지만 궁핍한 생활에 찬을 준비하지 못한 남편이 간장 한 종지를 차려놓고 미안한 맘에 쓴 글귀 ‘왕후의 밥, 걸인의 찬 ’ 그 쪽지를 본 아내는 남편의 사랑에 감동하면서 왕후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처럼 가난한 부부의 아름답고 진솔한 사랑을 표현한 ‘왕후의 밥, 걸인의 찬’에는 요즘 시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남다른 운치와 따스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