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설.. 곳곳이 빙판 "걸어다니기가 무서워요" -R (2022.12.26/광주MBC 뉴스데스크)
기록적인 폭설이 만든 빙판길 때문에 출근길과 등굣길, 많이 불편하셨을텐데요 녹았다 얼었다 하는 날씨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가를 따라 눈더미가 쌓여있는 광주시내 한 골목길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행여 넘어질세라 남편 손을 꼭 잡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넘어질까봐 두렵지만 약 없이는 버티기 힘든 신세라 어쩔 수 없습니다 * 이선오 / 광주 북구 "(약이) 떨어지면 병원에 며칠 동안 있어어지 죽기 아님 살기로 힘들지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고 하니까 아무래도 " 중년의 남성이 늙은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차들이 다니는 차도로 위험천만한 외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위험하지만 제설이 안된 인도로 다니느니 차라리 차도가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광주 북구 주민 "눈에 휩쓸려서 (휠체어가) 안굴러 밀면 안 나가 아무래도 거동이 불편하시니까 눈길 위험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불편하죠 " 기록적 폭설 이후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눈이 많이 녹았다고는 하지만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사정이 더 안 좋아졌습니다 "차도에 쌓인 눈들은 이렇게 길가 옆으로 치워졌지만, 남은 눈들이 모두 얼면서 인도가 빙판길로 변해버렸습니다 " 각 지자체는 중장비 기계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폭설 피해가 예상되는 기간 동안 굴삭기와 트럭 등 633대의 민간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인력과 장비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박을용 / 광주 북구 운암2동 사무장 "동에 있는 인력들과 자생 단체들, 회원들, 주민들 같이 치웠는데요 한계가 있더라고요 (눈이) 너무 많아서요 단체들과 힘 모아서 최대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설 작업을 하겠습니다) " 차를 가진 시민들은 그래도 낫지만 낮에 녹은 눈이 밤새 영하권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걸어다니기 어려운 이들의 위험천만한 외출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