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난데없는 불… 방화범은 '애완 고양이'

[TJB뉴스]난데없는 불… 방화범은 '애완 고양이'

【 앵커멘트 】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는데, 방화범은 다름아닌 고양이였습니다 전기레인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전원 스위치를 누른 건데, 이렇게 반려동물이 의도치 않게 불을 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방이 온통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전기레인지 주변에 잿더미가 그득합니다 지난달 17일 대전 유성구 한 오피스텔에서 주인이 외출한 사이 난 불입니다 시꺼먼 연기에 뒤덮이면서 백여 가구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관리자 - "비상벨이 울린다고 지금 막 불이, 연기가 자욱하다고 해서 쫓아가보니까 복도에 연기가 차가지고 복도에 꽉 찼었어요 " 화재 원인은 다름아닌 고양이 안에서 키우던 고양이 4마리가 과자상자 옆에 있던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가 발로 작동 스위치를 건드렸고,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겁니다 ▶ 인터뷰 : 하욱 / 소방위 / 대전북부소방서 진압조사담당 - "거주자는 하루 전에 외출했고 제품 결함으로 볼 만한 특이점도 없으며 예전에 고양이가 밟아서 (전기레인지가) 동작한 적이 한 번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봐서 (고양이가 원인입니다 )" 실제 해외 영상을 보면, 고양이들이 전원을 켜거나 끄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 4월과 5월 서울에서도 집에서 키우던 개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물어뜯다 폭발 사고로 이어지는 등, 반려동물이 의도치 않게 불을 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는 불꽃이 보이지 않아, 반려동물을 두고 외출할 때는 플러그를 빼는 게 안전합니다 ▶ 인터뷰 : 채종현 / 애완동물 훈련사 - "불이 날 수 있는 물건 근처에는 동물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먹이, 간식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주셔야 되고요 " TJB 채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