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님~ 수백만 원 주고 '오리털 패딩' 사셨군요"

"호갱님~ 수백만 원 주고 '오리털 패딩' 사셨군요"

【 앵커멘트 】 수백만 원이 넘는 수입 패딩 점퍼 대부분에 거위털 대신 이보다 값이 싼 오리털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싼 가격만 믿고 산 소비자들은 말 그대로 호구 고객, 호갱님이 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팔리는 수입 패딩 점퍼입니다 한 벌에 1백만 원이 넘고, 심지어 2백만 원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 역시 1백만 원이 넘는 고가지만, 고객들은 해외 유명 상표라 믿고 구입합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 "(왜 가격이 안 붙어 있어요?) 가격은 다 안 붙어 있어요 이건 125만 원입니다 "」 이 브랜드의 이름엔 거위를 뜻하는 '구스'가 포함돼, 소비자들은 당연히 고급 거위털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들어간 충전물은 거위털보다 가격이 싼 오리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 "(오리털이 좀 더 싼가봐요 거위털보다?) 아무래도 그런 것도 있고, 구할 수 있는 게 거위털이 더 없기 때문에, 거위털이 조금 더 가볍기도 하고, 그 정도 차이는 있죠 」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16개의 수입 프리미엄 패딩 점퍼 가운데 실제 거위털을 사용한 제품은 4개에 불과했습니다 」 「충전재의 원산지가 표시된 경우도 거의 없었고, 심지어 원산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수입업체도 있었습니다 」 ▶ 인터뷰 : 백진주 / 컨슈머리서치 연구부장 - "워낙 유행하고 있고, 비싸다 보니 당연히 충전재도 가장 고급의 거위털을 사용할 거라고 맹신하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엔 품질이 우수한 거위털이 사용돼 대조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