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씨뿌리는자의 비유 [ 마13장1 9] 김성수 목사
씨뿌리는 자의 비유 (마13:1~9) 1그 날에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2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섰더니 3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뿌릴 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5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9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오늘부터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에 관해 공부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수요예배를 통하여 요한복음을 공부하고 있고 이러저러한 여타의 설교에서도 사 복음서의 내용을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우리가 사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와 기적 사건들, 그리고 산상수훈을 심도 있게 공부를 하게 되면 사 복음서의 내용을 거의 모두 다루는 것이 되기에 우선 예수님의 여러 가지 비유 이야기들을 공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예수님의 비유 사건들을 다 배우시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시게 되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수님의 모든 비유는 다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이 예수님의 비유를 강해하기 위해 비유에 관한 책과 논문만 30여권을 사서 읽고 있습니다 그중 어떤 것은 너무나 유아기 적 해석을 해 놓은 것도 있고, 판에 박힌 도덕 강해로 결론을 맺는 것도 있으며, 어떤 것은 성도들을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용도로 해석이 된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시간이 너무 아까울 때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그러한 잘못된 해석들을 두루두루 섭렵을 해 놓아야 올바른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지만 그러한 해석들은 성도가 이 세상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종교적으로 성공적으로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해석들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의 해석들이 그러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비유 강해를 하는 동안 여러분이 그동안 배워 오셨던 그러한 종류의 해석들을 성경으로 반격을 하며 올바른 해석을 전달하려 노력을 할 테니까 잘 들어 주세요 오늘 우리가 첫 번째로 공부할 비유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실망하셨나요? 너무나 잘 아는 비유라서? 신앙생활의 연륜이 좀 쌓이신 분들은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 대한 설교를 너무나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그동안 들어오셨던 그 설교들의 대강의 줄거리들을 잠시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대부분 결론이 뭐였지요? '설교시간에 졸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여 돌 짝 밭을 갈아엎고 가시떨기를 제거하여 열매를 풍성히 맺는 좋은 밭이 되자'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이 비유의 제목을 '밭의 비유'로 바꾸어야지요? 오늘도 역시 제가 디스푸타치오 방식으로 설교를 풀어가 보도록 할 테니까 제가 질문을 던지면 여러분이 마음속에 얼른 대답을 하시며 따라오셔야 합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여러분, 밭이 스스로 돌이나 가시덤불을 제거할 힘이 있습니까? 이 중에 농사를 지어보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어느 날 농부가 씨를 뿌리러 밭에 나가보니 밭에 돌과 가시덤불이 너무 많아서 씨를 뿌려봐야 도저히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그런 상태였다고 해 보자고요 그 때 농부가 돌아서면서 '너 이 상태로는 절대 열매를 못 맺으니까 내일까지 돌들과 가시덤불들을 다 치워 놓아라, 그러면 내가 내일 와서 다시 씨를 뿌려줄게' 그렇게 말했다면 여러분은 배꼽을 잡고 웃으실 것입니다 그런데도 강대상에서 목사가 그런 말을 하면 '아멘'으로 받습니다 밭들에게 스스로 밭을 갈아엎어 옥토가 되라고 하는 데도 그저 아멘입니다 성경은 아담 이후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들의 상태를 이렇게 묘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