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지리산 반달가슴곰' 충북에 나타났다ㅣMBC충북NEWS

①'지리산 반달가슴곰' 충북에 나타났다ㅣMBC충북NEWS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산넘고 물건너 충북 영동 민주지산에 나타났습니다 위치를 추적해 봤더니 약 일주일 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에 대비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조미애 기자입니다 2015년 1월에 태어나 아홉달 만에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 반달가슴곰 KM-53, 일명 '오삼이'입니다 이 곰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간 충북 영동을 다녀갔습니다 GPS에 찍힌 오삼이의 동선입니다 (CG) 6월 15일, 경북 김천 수도산을 떠나 19일엔 도 경계지역을 넘어 20일 충북 영동 민주지산에 도착합니다 22일에는 민주지산을 넘어 영동읍의 한 사찰 주변까지 이동했습니다 사찰 근처에서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양봉 농가의 벌통 4개를 헤집어놨는데 잡식성인 반달곰의 특성상 '오삼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김관식/영동군 영동읍 화신2리 이장] "저희 마을 계곡에다가 벌통을 갖다 놨는데, 이상하게 막 딱 흐트러져 있더래요 그게 곰밖에 그럴 게 없거든 " (CG)이후 상촌면 삼봉산, 용화면으로 내려와 다시 민주지산으로 왔고, 현재 무주를 거쳐 다시 수도산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충북에서 반달가슴곰 출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CG) 생물종보전원은 3년 전 실시한 연구용역에서 민주지산을 곰의 서식지로 적합하다고 보고 주목했습니다 [이사현/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남부복원센터장] "민주지산 (서식 환경으로) 충분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곰이 서식하고 있다는 제보가 꾸준히 있던 곳이고요 백두대간에 속하는 지역인데 굉장히 서식환경이 좋습니다 먹이량도 풍부하고" 충청북도와 영동군도 곰 서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민주지산과 물한계곡 일대에 무인카메라 11대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1년 간의 생태계 서식현황 조사 종료를 앞두고 마침내 반달가슴곰이 충북에 나타나면서 보고서도 다시 쓰게 됐습니다 [김정근/영동군 산림과 산림보호팀장 ] "(우리가) 반달가슴곰이 생육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가 이제 생육하고 있으니까 반달가슴곰에 대한 대처요령이라든지, 반달가슴곰하고 충돌했을 때 대응 매뉴얼 이런 사안을" 전문가들은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왜 민주지산까지 왔는지, 또 올 것인지, 다른 개체도 올지,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 CG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