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참으며 밤새 달리는 화물차 기사의 사정 / YTN (Yes! Top News)

졸음 참으며 밤새 달리는 화물차 기사의 사정 / YTN (Yes! Top News)

[앵커] 지난달 화물차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 이후 기사들에게 졸음 쉼터 등을 통해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의 한 터널 입구로 트레일러가 질주합니다 사고의 원인은 다름 아닌 트레일러 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3년 간 고속도로 위에서 벌어진 175건의 화물차사고 우리는 그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고정기 씨는 22년 간 화물차를 운전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나기로 한 당일까지도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못할 만큼 일정에 쫓겼는데요 고 씨가 이렇게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뭘까? [고정기 / 화물차 기사 : 화주가 원하는 시간에 차를 갖다 대지 못하면 실질적으로 화주한테 클레임이 들어오잖아요 ] 현재 고 씨는 운송사를 통해 컨테이너를 배정받고 있습니다 도로 여건 상 교통 체증은 물론,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시간, 또 다른 차량들의 상하차 시간이 모두 변수지만,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빨리빨리'는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의식주 모두를 차 안에서 해결해야 하다 보니 화물차는 이미 작은 살림집입니다 [고정기 / 화물차 기사 : (일주일 용 인가요?) 네, 일주일 이렇게 가지고 오죠 세면도구는 또 별도로 있고… ] 이런 고 씨를 힘들게 만드는 건 또 있습니다 하루 평균 900km 다른 사람들이 1년 동안 다닐 거리를 한 달 만에 오가야 하는 빠듯한 일정에 기름값은 물론 도로비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고정기 / 화물차 기사 : 그런데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운행을 하면 통행료 50% 할인을 해준단 말이에요 ] 최근 계속된 대형차 졸음운전 사고를 알고 있지만 통행료 할인을 생각하면 밤샘 운전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고정기 / 화물차 기사 : 아, 저게 내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굉장히 불안해요 ] 이런 그에게 최근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정부가 안전을 고려해, 내년부터 화물차의 연속 운전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고정기 / 화물차 기사 : 그럼 일단 갓길에 정차를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거예요 착시현상만 불러일으키는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