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보니 미치겠어요".. 특이 사이클론에 일상 붕괴 / OBS 오늘의 월드뉴스

"한 달 동안 보니 미치겠어요".. 특이 사이클론에 일상 붕괴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태풍이 강하긴 해도 일주일 정도면 지나가는데요, 아프리카 동남부에서는 사이클론이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며 한 달 넘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라질 줄 모르는 사이클론의 원인, 결국 기후변화로 모이고 있습니다 김준호 아나운서입니다 【기자】 지붕 잔해가 바람에 날려가고, 강한 바람에 휘청이던 나무는 결국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마을의 주민들은 맨손이나 삽으로 토사에 갇힌 생존자를 찾는데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로버트 헴보 / 피해 주민 : 이런 끔찍한 광경은 처음입니다 이웃집들은 다 사라졌고 가족들도 실종됐어요 남자는 살았어도 아내와 아이들이 실종된 경우도 있어요 ] 지난 주말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사이클론 프레디가 아프리카 대륙을 다시 강타하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이클론 프레디는 이미 지난달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를 덮친데 이어 현지시간 13일 아침 다시 말라위에 상륙해 모잠비크로 이동했습니다 프레디의 이동경로에 속한 말라위와 모잠비크에선 지금까지 약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재민 1만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말라위 정부는 남부지역에 재난상태를 선포하고 남부 10개 주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오브리 싱겐야마 / 경찰 부대변인 : 현재 사이클론 프레디의 영향은 매우 파괴적입니다 현재 사망자 63명과 부상자 134명이 퀸 엘리자베스 센트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사이클론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세계기상기구 WMO에 따르면 프레디는 가장 오래 지속된 사이클론으로 기록될 예정 전문가들은 따뜻해진 바닷물이 영향을 미쳤다며, 기후 변화가 프레디와 같은 사이클론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바다 쪽으로 나간 프레디는 세력이 약화된 상태 하지만 과연 이번에는 소멸할지 누구도 장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사이클론 #아프리카 #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