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진실 작품 속으로_김진란

왜곡된 진실 작품 속으로_김진란

왜곡된 진실 작품 속으로_김진란 After the rain 2016~2017 캔버스에 재, 안료, 거즈, 실 100×200cm [작품설명] 한국전쟁 이후 대부분의 도시들은 전쟁의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모던한 도시로 탈바꿈되었으나 이차세계대전이후 독일의 많은 도시들의 건물엔 여전히 총탄자국이 남아있다 지금은 통독 이후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갈등에서 벗어나 유럽의 중심문화가 된 도시이지만 아직도 도시 곳곳의 오래된 건물들은 상처 입은 흔적과 부러진 치아처럼 삶과 죽음의 생생한 기억들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을 요약하면 전쟁을 통해 죽음을 경험한 도시의 건물 조각들을(이차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창틀, 문, 가구들)을 태워서 재로 만들어 작품의 주요 재료로 섞어 그림을 그렸다 마치 불교에서 죽음 이후 한줌의 재로 변하는 우리의 삶을 은유 하듯 작은 입자의 재들은 작품 속에 묻어져 한 시대의 뼈아픈 기억들을 품고 있다면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 작업들은 수술용 멸균거즈를 사용하여 상처 난 도시를 표현하였다 전쟁으로 인해 깨지고 부서진 폐허를 주제로한 “ After the Rain“ 시리즈 작업들은 지난 팔 년 동안 심도있게 발전되었으며 상처받고 죽어간 도시를 수술용멸균거즈(붕대)를 주요재료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그 시대가 이어왔던 가슴 아픈 역사들을 작업 안에서 미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After the Rain“ 시리즈 작업들은 지금까지 베를린의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발표되었으며 독일 할레의 모리츠브르그 미술관과 베를린 culture forum 에 위치한 St Mattehaeus Kirche에서 세인트 마티아스 문화재단 후원하며 베를린주제 한국대사관/영사관의 후원으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이 시리즈 작업들은 잊혀진 우리의 가슴 아픈 과거들을 다시 한번 사색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