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곡된 진실 작품 속으로_전범주
왜곡된 진실 작품 속으로_전범주 타인의 고통 2013 아크릴 블럭에 안료채색, 접착, 바니쉬 65×61×16cm (2) [작품설명] 타인의 고통과 참상, 부유하는 잔혹함을 0과 1로 단순 규격화해 무한 증식 전파되는 이미지,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지 못하는 이진법적인 사고와 흐름을 디지털 픽셀로 거침없이 “스펙터클(spectacle) 소비 되는 행태”를 지적하면서 어떤 사건 이면에 감춰진 본질에 대한 적시, 고통에 무감각한 채 이미지를 대량 소비, 확산시키는 데 어떤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현시대의 비극을 지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 내부엔 삶의 무게를 더해 가는 방식으로서의 나와 타자의 관계, 중심과 탈중심, 가시적 화사함과 실질적 고통 및 해방 사이에서 서로 충돌하며 거부와 밀쳐냄, 어쩔 수 없는 수용과 받아들임을 자각케 하는 ‘울림의 프로세스’가 투영되어 있다 그렇게 생성된 울림은 때로 상호 배제적이고 모순적이지만 호환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시각과 심연, 밝음과 어둠, 보이는 것과 보는 것, 거짓과 진실, 채움과 상실, 화려함과 추함, 인정과 외면, 놀이와 무감각에 대한 순응과 자각 등이 그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넘쳐나는 이미지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Zoom in) 그 안에 담겨 있어야할 진실이 디지털 화면은 줌인(Zoom in) 할수록 알 수 없는 픽셀로 확대, 분해되어 선혈이 낭자한 끔찍한 광경과 붉은 꽃밭의 아름다움의 차이를 없애버린다 ”는 말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