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없는 ‘졸업식’…화훼 농가 ‘울상’ / KBS  2025.02.11.

꽃다발 없는 ‘졸업식’…화훼 농가 ‘울상’ / KBS 2025.02.11.

졸업식이 열린 고등학교 앞 꽃다발 판매대가 줄지어 섰지만 손님들이 그냥 지나갑니다 상인들은 졸업식 특수가 옛말이 됐다고 말합니다 [꽃 상인 : "장사도 많이 안 돼요 잘 안돼요 비싸니까 그러니까 좀 싸게 받으면 이문이 없지 남는 거 별로 없어… "] 가격 부담 때문에 생화 대신 조화를 미리 준비해 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손휘영·손용원/대구시 만촌동 : "생화를 선물해 주고 싶은데 요즘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한 번 쓰는데 너무 가격이 비싸서… "] 이처럼 껑충 뛴 꽃 가격이 소비 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졸업식 등에 많이 선물하는 장미 한 단 가격은 만 8천백 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습니다 튤립은 6천9백 원으로 19 7% 상승했습니다 화훼 농가들은 울상입니다 꽃 소비는 줄어드는데, 생산비는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파와 폭설 등으로 시설 난방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전기요금과 난방용 등유 가격 부담이 지난해보다 2, 30% 커졌다고 말합니다 여기에다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중국 등 외국산 화훼 수입 물량은 지난해 2만 3천여 톤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66%나 늘며 화훼 농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김차권/화훼 농가 : "인건비도 올랐고, 자재비도 올랐고, 물류비도 올랐고, 난방비도 올라서… 그런데 꽃은 생필품이 아니잖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화훼 농가들은 더 어렵다고… "] 대구·경북의 화훼 농가는 4백여 곳, 이들 농가는 소비위축과 생산비 증가, 외국산 물량 공세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 차원에서라도 꽃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꽃다발 #졸업식 #화훼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