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스님 인터뷰] "내 아버지 성철스님, 나의 스승 성철스님"

[불필스님 인터뷰] "내 아버지 성철스님, 나의 스승 성철스님"

불필스님이 아버지 성철스님을 처음 만난 것은 국민학교 6학년때였습니다 묘엄스님과 삼촌의 손을 잡고 묘관음사에 향곡스님과 함께 계시던 성철스님을 만나러 간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어 얼굴도 몰랐습니다 두 스님이 방에 들어오시는데 단박에 누가 성철스님이신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필스님을 보자 마자 성철스님은 "가!"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불필스님도 갑자기 무언가 마음속에서 올라오면서 삼촌에게 "돌아가겠습니다"하고 말합니다 그것이 두분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나기 전, 불필스님 국민학교 6학년때의 일이었습니다 1956년 봄 성전암에 딸 수경(불필스님)이 성철스님을 찾아옵니다 수경은 친구 옥자와 함께 팔공산을 올라왔습니다 두 사람은 사범학교를 막 졸업한 갓 스무 살이었습니다 교사 발령을 받았지만 수경은 학교가 아닌 산으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삼촌은 중이 되더라도 교편을 1년만 잡고 가라 했고 어머니는 다시 대학에 들어가 더 공부하라 했지만 고집불통 수경의 마음을 돌지는 못했습니다 성철 스님의 얘기만을 머릿속에 넣고 살던 불필스님은 해제일에 성전암을 찾습니다 성전암을 찾아온 수경과 옥자에게 성철은 각각 불필(不必)과 백졸(百拙)이라는 법명을 내려줍니다 세간에는 불필이라는 법명이 법명이 필요없다는 뜻에 내려진 법명이라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성철스님은 세상에 쓸모없는[不必] 사람이 돼야 도를 이룰 수 있고, 백 가지 즉 만사에 못난[百拙] 사람이 돼야 성불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름을 받고 수경이 물었습니다 “하필 왜 불필입니까?” “하필(何必)을 알면 불필의 뜻을 안다 ” 그것은 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필’이 필수라는 얘기였다 바보처럼 공부만 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니 쓸모없음이 필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불필스님은 성철스님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위로 언니가 둘 있었지만, 일찍 죽어 자신만 남았다고 합니다 불필스님은 성철스님의 유일한 혈육이어서 세간으로 부터 이런 저런 오해의 눈길을 받은 것 같습니다 불필스님이 해인사 경내에 금강굴을 지어 토굴 수행처로 삼은 일은 성철스님께 알리지 않고 했다고 합니다 또 성철스님 입적때 불필스님이 임종을 지켰다는 이야기도 잘못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스님이 입적하시면서 불필스님 이름을 부르셨다는 일부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 내 아버지 성철스님과의 첫 만남 - 장래의 희망 - 영원한 행복을 스님께 배우다 - 나의 법명 불필의 유래 - 마삼근 화두를 받다 - 일휴스님의 입적 - 해인사 금강굴을 만들다 - 불필스님의 형제 - 성철스님의 입적 #성철스님 #불필스님 #성철스님딸 [불필스님 인터뷰] "내 아버지 성철스님, 나의 스승 성철스님" * 백련불교문화재단 * 성철선사상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