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역사 속 애환, 예술로 조명하는 전시 잇따라 / KBS 2023.12.14.](https://poortechguy.com/image/0RTgywR6maQ.webp)
[문화K] 역사 속 애환, 예술로 조명하는 전시 잇따라 / KBS 2023.12.14.
#문화K #문화예술 #역사문화관 #염전 #일제강점기 #소금수탈 #관동대지진 #조선인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역 역사문화관들도 역사 속 민중의 애환을 조명하며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렬한 한낮의 기운이 서쪽 바다 너머로 물러가고 푸르스름한 땅거미가 염전 곳곳에 내려앉았습니다 하얀 소금을 내어주고 다시 바다를 향해 떠나는 바닷물의 여정 물결 속 찰나의 순간이 커다란 화폭 위에서 피어납니다 [이부안/화가 : "(염전에 살았을) 당시에는 사실 대부분 가난했기 때문에 되게 싫었거든요 몇십 년을 떠나서 다시 고향에 와서 보니까 풍경은 그대로인데 이게 사람이 없더라고요 사람만 빠져나가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에 집중하게 되었죠 "] 바다와 바람, 햇볕, 그리고 소금 농부의 수고가 더해진 뒤에야 비로소 피어나는 바다의 꽃, '소금' 일제강점기, 소금 수탈을 묵묵히 견디며 일궈온 소중한 어업문화가 회화와 사진, 영상 작품 등에 담겼습니다 [윤영걸/관람객 : "염전에서 그렇게 어르신들께서 열심히 소금을 만들어내는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이렇게 또 작품으로 만들어내신 작가님들의 열정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 100년 전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에게 희생된 조선인 엿장수가 잠든 곳 평생 달콤함과 함께 했던 그를 추모하기 위해 묘비 앞에는 사탕이 놓여 있습니다 관동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작가는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위령비를 찾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송미화/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팀장 :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100년 전에 발생한 우리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과정 사건을 다시 살펴보고 일제강점기 시대 우리 조상들의 피해를 생각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염전의 짠내나는 노동의 시간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전시부터 역사 속 우리 민족이 겪은 상흔을 조명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전시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지역 문화계는 한층 더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박유/화면제공:부안군문화재단·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