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힘을 키우는 경북교육…"자유학구제로 작은 학교 살린다" / EBS뉴스 2023. 02. 10

삶의 힘을 키우는 경북교육…"자유학구제로 작은 학교 살린다" / EBS뉴스 2023. 02. 10

[EBS 뉴스] 서현아 앵커 경북은 소멸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학교당 학생 숫자도 급격히 줄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학교별로 개성 있는 교육과정과 돌봄 인프라를 확실히 강화한다면 어떨까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역교육 정책 임종식 경북교육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종식 / 경북교육감 예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반갑습니다 우선은 가장 좀 뜨거운 현안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정부가 최근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금 교육감 협의회에서 직선제 개편 특위 위원장도 맡고 계시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어떠십니까? 임종식 / 경북교육감 그동안 우리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교육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우리 미래도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시도지사 선거도 중요하지만 교육감을 더 잘 뽑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당도 없고 번호도 없으니까 깜깜이 선거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또 후보자 입장에서 보게 되면 유권자들은 무관심입니다 우리 아이들 다 컸는데 교육과 관계없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홍보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러닝메이트의 경우에는 교육 자치나 또 정치적인 그런 형평성 문제 이런 것을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또 실전 경험이 있는 우리 교육감 협의회에서 특위를 만들어서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여러 가지 우리가 정치적 중립이나 이런 문제를 걱정해서 현행과 같은 직선제가 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0% 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직선제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를 든다면 지금 토론이나 또 홍보 기회를 더 준다든지 또는 지역별로 번호를 부여하는 방법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정책을 공유하는 이런 방법들을 우리 특위에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서현아 앵커 원활한 소통을 통한 합리적인 개편 방안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후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서 여러 가지 평가 개편이 진행 중입니다 사실 지역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한 생각이 어떠십니까? 임종식 / 경북교육감 우리나라에서 대입제도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대입제도에 따라서 유초중고등학교의 교육 방향이 달라질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그런 대입제도인데 그동안 이 대입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 노력을 해 왔는데 그때마다 이 빈틈을 이렇게 활용을 해서 공정성이 무너진 그런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최근에 절대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고교학점제를 하기 위해서는 선택과목을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절대평가가 필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했을 경우에는 또 예전처럼 성적 부풀리기 또 내신이 무력화될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교육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 고등학교로 다 몰려들고 농어촌 고등학교는 굉장히 어려운 점에 처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공통 과목만큼은 상대평가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9등급이 너무 치열하고 또 작은 학교는 1등급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런 걱정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 9등급을 5등급으로 완화하는 그런 방안은 저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오지선다형은 맞지 않아요 그래서 서술형 도입이 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채점 문제인데 채점의 공정성 문제인데, 요즘 챗 GPT 뜨겁잖아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면 앞으로는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사실 제일 바람직하기는 집필 평가보다는 학교생활 전반을 반영할 수 있는 학종이 제일 좋은데, 거기에는 우리가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창의성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이셨습니다 관심을 끄는 개혁 과제가 또 하나 있는데요 초등 전일제 학교, 그러니까 늘봄학교, 경북에서는 당장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들어가는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임종식 / 경북교육감 전국에 5개 교육청 중에 우리가 선정이 됐거든요 늘봄처럼 따뜻한 학교 참 좋잖아요 그래서 큰 방향은 일단 교육 수요자 학부모님이 만족하고 또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없애는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급격하게 학령 인구가 줄기 때문에 학교 학생들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 일단은 이런 돌봄 체계를 잘 구축을 해서 아이들 키우기 좋은 방향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학부모님들의 이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미래형 교육돌봄입니다 그래서 AI와 같은 방과 후 활동도 하고 아침돌봄, 저녁돌봄, 일시돌봄 이렇게 다양하게 해서 학부모님들의 그런 만족도를 높이고 학교에 부담을 덜기 위해서 제가 교육부에 건의를 했습니다 돌봄 전담교사를 배치해 달라고 했는데 공문이 왔어요 배치해 주기로 좋은 소식이 상당히 좋은 소식이고 학교의 책임을 줄이기 위해서 교육지원청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착착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 교육에서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문제 중에 하나가 저출생과 인구 유출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일 겁니다 혹시 경북만의 대책이 있을까요? 임종식 / 경북교육감 일단 학령 인구 문제는 지자체의 소멸과 관련되기 때문에 지자체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경북에서는 미래교육지구를 8개 시군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울타리 안에 갇히지 않고 온 지역이 학교가 되고 모든 주민들이 선생님이 되는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하나 우리 경북에서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종식 / 경북교육감 우리가 작은 학교를 살리려고 해도 학군의 아이들이 없어요 그래서 큰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과밀된 큰 학교 아이들이 작은 학교를 갈 때는 주소 이전 없이도 전출입이 가능하도록 해서 한 해에 보통 한 70800명의 학생들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효과가 좋고 그다음에는 우리가 경북의 직업교육이 아주 우수합니다 이거는 기능경기대회나 취업률이나 전국 최고인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전국에서 학생들이 경북에 특수한 고등학교 몰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5,300명 모집에 1,125명이 타시도에서 경북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많이 이렇게 오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여러 가지 대안을 갖고 계시는군요 그리고 또 다양한 출신의 배경을 포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텐데요 경북에서는 특히 다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 정책이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임종식 / 경북교육감 지금 경북의 28만여 명의 학생 중에서 한 4 3%가 다문화 학생들입니다 1만 2천544명인데 올해 경우에는 약 9 3% 학생들이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그 특징을 본다면 과거에는 한국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학생 중도입국 학생 외국인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언어를 아이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데 학교 내에서는 한국어 학급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부족해서 우리 경북교육청에서 올해 전국에 처음으로 한국어 학교를 개교를 합니다 그래서 중도 입국이나 외국인 학생들을 3개월씩 위탁을 받아서 교육하는데 전국 최초라서 우리가 잘해서 일반화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또 우리가 K 문화 멘토링을 합니다 아이들 감수성을 살리기 위해서 그래서 지역에 있는 문화유적을 답사를 하고 또 K문화 좋잖아요 그렇죠 이걸 갖다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나라사랑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업은 물론 정서적인 측면까지 잘 보듬고 있는 정책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감님께서 가장 역점으로 추진하시는 정책 좀 짧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임종식 / 경북교육감 인성교육과 세계 교육 표준을 저희들이 방향으로 잡고 있는데 인성교육은 사실은 우리 아이들 공부하는 것이 자기 출세만을 위한 공부가 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웃과 또 나라와 인류를 생각하는 그런 따뜻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우리가 나라사랑 교육이라든지 또 행복교육 문화예술교육 특히 문화예술교육에 많이 우리가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요 세계의 표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K가 대단하잖아요 그렇죠 K팝 K푸드까지 대단한데 이제 Kd로 갑니다 K에듀 교육도 충분히 내놓을 만한데 여기서 K는 중요한 것은 경북의 K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북에서 4위 독도학교라든지 독도교육을 세계화할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고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사실 무대가 3개거든요 그래서 그러고 인재를 키워야 되고 세계 다른 나라 학생들과 공동교육과정도 온라인으로 운영을 하고 또 봉사활동이라든지 또 그 외에 포럼이라든지 또 교포 2세까지도 우리가 책임질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앞으로의 방향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임종식 / 경북교육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