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입장 밝혀라" 제주 제2공항 찬성 주민 반발(2021.8.9 /뉴스데스크 제주/ 제주MBC)

"국회의원 입장 밝혀라" 제주 제2공항 찬성 주민 반발(2021.8.9 /뉴스데스크 제주/ 제주MBC)

[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로 제동이 걸리자 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지역구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에게 찬성 주민들이 항의하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성산읍 주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항의합니다. 위성곤 의원이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주민들이 가로막으면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위성곤 의원에게 물병을 던졌고, 몸싸움 끝에 위 의원의 옷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귀포시) "얘기 좀 들어보자고...아니 오늘 드릴 말씀 없어요." 소동이 벌어진 것은 제2공항 찬성단체와 위성곤 의원의 간담회, 성산읍이 지역구인 민주당 고용호 도의원이 위성곤 국회의원으로부터 성산에는 제2공항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고용호 도의원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흥분한 주민들이 발언의 진위 여부를 밝히라며 요구한 것입니다. 고창권 /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위원장 "그거 옷에 뭐 좀 묻은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시고 정확히 말씀하시라고. 성산에 제2공항이 안 된다고 하는 그 이야기가 정말 사실인지"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귀포시) "오늘도 얘기를 듣고자 왔습니다. 오늘도 (주민들이) 요청해서. (내가 안 왔으면) 오늘도 피해를 안 볼 수 있습니다. 와서 얘기 듣고 말씀드리려고..."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성산읍 주민들은 정석비행장을 대안으로 제시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에게도 항의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을 빚어 기자회견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