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해서 집에 못 가요"…되살아난 포항 지진공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불안해서 집에 못 가요"…되살아난 포항 지진공포 [앵커] 지난해 11월 규모 5 4의 강진 이후 겨우 마음을 추스른 포항 시민들은 또다시 찾아온 규모 4 6의 여진에 지진공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대피소에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찾아오는 이재민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체육관에 공간이 없을 정도로 텐트가 다시 빼곡하게 놓였습니다 이재민들은 체육관 바닥에 앉아 놀란 가슴을 추슬렀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이어질지 모르는 지진공포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진의 강도는 지난해 11월보다 작았지만, 주민들이 느낀 공포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새벽에 일어나서 교회 간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온몸이 떨리더라고요 이게 지진이다 '쾅' 그러면서 그렇게 났어요 오늘이 더 놀랐어요 지난번에는 처음이라 몰랐는데, 두 번째는 이러니 더 놀랐어요 " [김윤자 / 포항시 흥해읍] "본진 있을 때는 소리 지르고 이런 거 없었는데, (이번에는) 소리도 질러지고 몸이 너무 놀랐어요 지금 속도 매스껍고 어깨에 뭐를 얹은 것처럼 머리도 띵하고…" 포항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지진공포가 되살아났습니다 이재민 상당수는 심리적 불안감과 두통 등 트라우마를 호소했습니다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너무 불안한 거예요 사는 게 불안하고, 잠이 안 오고, 맨날 수면제를 먹고 자는데 오늘 새벽에 5시에 일어나서 쓰러져서 나 혼자 사는데…이제는 죽어도 그 집에 못 들어가요 불안해서 " 대피소에는 집으로 돌아갔던 주민들이 몰리면서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하루 동안 100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를 찾으면서 이재민은 모두 40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포항시는 이재민 심리 치료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