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서 '킹달러'로…환율 언제 내려가나? [따져보니]

'강달러'에서 '킹달러'로…환율 언제 내려가나? [따져보니]

[앵커] 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 소식을 머릿뉴스로 전해드린게 불과 3개월 전인데, 1400원을 우려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강달러'를 넘어 '킹달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통화가치는 떨어지는 와중에도 달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 '킹달러'라는 말이 나오는 건데요, 달러, 왜 이렇게 오르는 건지, 언제쯤 내려갈지 경제부 송무빈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송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넘었어요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기자]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 금리가 높아져 투자나 소비는 줄고 예금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결국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드니 수요가 늘어,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유럽의 에너지난이 경제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보다는 달러화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졌고, 중국의 경기둔화도 달러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앵커]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데, 다른 나라 통화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달러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통화 가치가 다 떨어졌다고 보심 됩니다 실제로 지난 2일 일본 엔·달러 환율은 2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영국 파운드도 '1달러 당 1파운드' 패러티를 지키지 못할 거란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도 현지시간 1일 109 66을 기록했는데, 장중 한때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9 99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강달러 기세가 우리나라 무역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죠? [기자] 전 세계 무역 거래의 절반 가량은 달러로 이뤄지는데요, 원유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고공행진 중인 원유 가격에 강달러까지 겹치면 한국 같은 원유 수입국은 '웃돈'을 주고 원유를 사오게 됩니다 무역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죠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로,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무역 적자는 쌓여서 또다시 환율 상승을 낳고, 국내 수입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하게 됩니다 [앵커] 결국 가장 궁금한건, 원달러 환율이 언제 하락할거냐인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아직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내려갈 때까지 계속 긴축을 하겠다는 태셉니다 그런데 미국 물가의 가늠자인 7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지난해보다 6 3%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거라 보고 있고, 1400원까지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경제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게 한국의 현실인데, 우리 당국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우리도 미국을 따라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 외엔 사실상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금리는 경기를 망가뜨리고 자칫 부채 위기를 부를 위험이 있어서 무작정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통령도 당국도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크게 소용이 없는 이윤데요 김정식 교수 "구조개혁이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고금리 정책은 대외경제가 안정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 이렇게 전문가들은 미국과 금리 차가 너무 커지지 않는 수준에서 금리를 올리는 한편, 투기 세력의 타깃이 되지 않게 경제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기초체력이라는게, 물건 잘 만들고 수출 잘 해서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거죠 정말 어려운 과젭니다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환율 #킹달러 [Ch 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트위터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 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