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병원에 몰리는 환자…‘연쇄 과부하’ 우려 / KBS 2024.02.27.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상급종합병원마다 진료를 줄이면서 2차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2차 병원도 자칫 과부하가 걸리진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50여 개 병상을 운영하는 대구의 2차 병원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한 지난주, 상급병원에 가지 못한 환자가 몰리면서 70%대였던 병상가동률이 90%대로 올랐습니다 [한승훈/칠곡가톨릭병원 홍보전략팀장 : "응급실 환자들이 (매일) 10여 명 정도 증가한 상태고 병동 환자 같은 경우도 최대 20% 정도 증가한 상탭니다 "] 이처럼 전공의 사태로 환자를 나눠맡고 있는 대구지역 2차 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평균 80~90%로 파악됐습니다 상급병원이 중증, 응급환자로 진료를 제한하면서 2차 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10에서 20% 정도 올랐습니다 일주일 전엔 소장이 괴사한 환자가 상급병원에서 수술을 받지 못해 2차 병원으로 재이송됐습니다 [환자 보호자 : "예약된 사람 한해서만 해주고 응급실 오는 사람은 아예… 자기 병원에서는 못 한다고 해서 갈 데가 없어서… "] 하지만 중소규모의 2차 병원 특성상 시설과 인력 확충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다 해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2차 병원도 환자 수용 능력을 초과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차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환자실) 여유 병상이 한두 병상 정도 있는 거로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한편 대구 일부 상급병원에서는 다음 달부터 근무 예정이던 인턴 의사들도 집단행동을 위해 임용 포기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가 29일까지 복귀 시한을 정해놓았지만, 의사들의 병원 이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