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공군 감찰실 간부가 본 '중사 성추행 사망'..."마지막 보루 사라진 셈" / YTN

前 공군 감찰실 간부가 본 '중사 성추행 사망'..."마지막 보루 사라진 셈" / YTN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박희재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이 공군 감찰실에서 10년 동안 근무해왔던 전직 군인을 만났습니다 이번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등 군내 성추행은 물론이고 범행 축소, 은폐, 또 미진한 초동 조사 등이 잇따르는 데 대한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내용 취재한 사회부 박희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서 오세요 공군 감찰실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근무한 간부라고 했는데 이렇게 내부 실상 알린 사례, 기존에도 있었습니까? [기자] 군대에 이런 감찰실이라는 존재는 기존에는 베일에 감춰져 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증언을 하게 된 건데요 그래서 군내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감찰실이라는 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무슨 조치를 해왔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는데요 특히 누군가 군 실상을 외부에 발설하거나 폭로하게 되면 폭로한 대상을 찾는 일도 일부 맡아온 것이 감찰실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이곳 소속이던 전직 군인이 YTN에 제보해오면서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는데요 해당 군인은 이번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 이 같은 비극적인 선택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처리 과정에 군의 대처 과정을 보고 자신이 속했던 감찰실의 일상에 대해서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단 용기를 내주신 제보자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부대 내에서 감찰실, 시청자분들은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을 주로 하는 겁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경찰 등 타 기관에 존재하는 감찰실과 기본적인 역할은 비슷한데요 부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감시하고 또 소속 집단에 있는 최고책임자를 보좌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군본부 감찰실이면 공군참모총장 그리고 전투비행단이면 단장, 이런 식인데요 그래서 군기 문제부터 업무 소홀 등도 다루지만 특이하게도 군 감찰실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가 들어갔을 때 이 수사가 잘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 조치 내용이 적절했는지도 감시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래서 피해 내용이 심각한데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또한 감시 대상이 되는 겁니다 감찰실은 사건이 종료되고 조치가 이뤄진 뒤 마지막으로 이를 들여다보고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 최종 관문이라고 제보자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최종 관문이다 그만큼 책임이 막중할 텐데 그렇다면 10년 동안 감찰실에서 근무했던 간부가 볼 때 이번 이 중사 사건, 가장 큰 문제점, 어떤 점이라고 얘기했습니까? [기자] 방금 말씀드린 감찰실의 역할이 최종 관문이라는 설명을 드렸는데 이 같은 부실 조사, 부실 대처에 대해서 방관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이 제보자는 지적을 했습니다 어제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고 이 중사 관련 사건 공군 경찰의 보고서들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해당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첫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피해자인 고 이 중사는 본인 희망으로 타 부대로 전출되고 가해자인 장 모 중사는 파견 조치됐다고 해당 문건에는 나와 있었습니다 이 조치 또한 감찰실이 최종 확인을 했을 거라는 건데 지금 저희가 확인된 것으로만 봐도 다른 부대로 전출된 건 이 중사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부대의 조치 자체를 부실 감찰한 셈인데 (중략) YTN 박희재 (parkhj0221@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