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단 7개월. 죽었다 생각한 남편이 나타나자 가슴 아픈 할머니 반응|북한 이산가족|다큐 시선|#골라듄다큐
※ 이 영상은 2018년 10월 25일에 방송된 <다큐 시선 - 70년의 기다림>의 일부입니다 이산가족, 이별을 위한 만남마저 기다리는 사람들 로또 당첨 확률에서 성공한 상봉자, 이들의 후유증은 왜? “(이산가족 상봉하고) 하도 고통스러워하니까, 차라리 안 만났으면 ” 이산가족 오장균(69) 인터뷰 중 2015년, 70년을 그리던 남편을 만난 이순규 할머니(88)와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오장균(69) 씨의 상봉 장면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TV 속 극적인 상봉 그 후, 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오장균 씨는 상봉 이후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약 7개월간 술에 의존했다 술에 취해 차를 들이받거나 전봇대에 머리를 박기도 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 이것은 오직 개인의 문제일까? 2015년 실시된 대한적십자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 4명 중 1명은 ‘상봉 후유증’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상봉 이후 ‘기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도 39%를 차지했다 평생을 그리워한 가족과의 만남 이후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일까? 끝나버린 기다림, 매년 약 3,500명은 기다림 끝에 눈을 감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땅을 북북 긁었어요 ‘나 저기 나 저기 ’ 이러고 돌아가셨다고 ” 이산가족 박재장(76) 인터뷰 중 이산가족 상봉 확률은 흔히 로또 당첨 확률에 비교된다 2017년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2,731명 중 가족을 만난 사람은 2,746명(2 0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피난을 왔다 길이 막혀 가족과 헤어진 실향민의 섬, 교동도에서도 상봉하고 돌아온 사람은 여태 단 한 명으로 알려졌다 교동도에 사는 박재장(76) 씨의 아버지 역시 끝내 가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박재장 씨는 체념하듯 말한다 “아버지의 무덤을 북에 옮겨주고 싶어요 ” 아버지의 70년에 가까운 기다림은 이제 아들 박재장 씨로 이어졌다 수십 년 이어진 희망 고문에도 다시 기대하는 사람들 “어머니라는 세 글자만 불러보고 죽어도 소원이 없겠어요 ” 이산가족 황내하(78) 인터뷰 중 2018년 9월, 남북 두 정상은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미 70년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만날 수 없다는 좌절감,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갔던 이산가족들에게는 희망이나 설렘보다 ‘이번에도 희망 고문이 아닐까 ’ 하는 걱정이 앞선다 교동도의 황내하(78) 할아버지는 ‘계속되는 상봉 신청과 탈락에 체념해 버린 지 오래’라며 말버릇처럼 말하지만, 여전히 ‘어머니를 만나는 것은 인생에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한다 꿈에서라도 어머니를 보고 싶어 창을 북향으로 낸 막내아들, 황내하 씨는 오늘도 어머니가 계신 곳을 향해 머리를 누인 채 잠자리에 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으로 사람들은 한반도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남북 두 정상은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한에만 5만 6,591명의 이산가족이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기다리던 가족을 만난 사람 그리고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큐시선'에서 밀착 취재했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70년의 기다림 ✔ 방송 일자 :2018 10 25 #골라듄다큐 #다큐시선 #이산가족 #남한 #북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