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인생은 잘 놀다가는 것 (feat. 소요유. 디오게네스. 프로타고라스)

장자 : 인생은 잘 놀다가는 것 (feat. 소요유. 디오게네스. 프로타고라스)

장자는 “인생은 잘 놀다 가는 것”이라고 말했대요 장자가 말하는 ‘잘 놀다 가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장자가 지은 "소요유逍遙遊"편에서 그 의미를 엿볼 수 있어요 소요유는 넓게 탁 트인 장자의 자유로움이 담겨있는데요 이 곳 저 곳 목적 없이 거닐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여유로움을 ‘소요유’라고 해요 산책이나 소풍을 즐기 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라는 거죠 그것이 “잘 놀다 가는 인생”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세상 모든 것은 유한한 시간 안에 머물러요 사람도 마찬가지죠 사람이 태어나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언젠가는 죽고 없어져 사라진다는 의미예요 그래서 장자는 자기 아내가 죽었을 때도 북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고 하죠 아내의 죽음이 슬프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아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모습을 생각해 보니 원래 삶이란 없는 것이었다고 말하면서요 삶만 없었던 게 아니라 형체도 없었고, 영혼이라고 불릴 만한 것도 없었다고요 없었던 것이 생겨나 삶이 되었듯, 삶이 변해 죽음이 된 것이죠 이건 우리가 가진 본래 상태로 돌아간 것뿐이니, 아내의 죽음을 슬퍼해 곡소리를 낸다면 자연이라는 거 대한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지요 장자는 모든 상대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를 갈망합니다 부나 명예, 아름다움 등 상대적인 가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성취하는 것 이 자유로운 삶이 “잘놀다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