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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전 ‘흥남 철수’, 전시로 되돌아본다
앵커 멘트 크리스마스 전야인 65년 전 오늘(24일)은 한국전쟁 흥남 철수작전의 마지막 배가 항구를 떠난 날입니다 한국 현대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사건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자유와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65년 전의 여정을 박수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상륙 작전 후 북진하던 국군과 연합군 중공군의 개입으로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크게 패하면서 흥남 철수 작전이 시작됩니다 후퇴하는 군대를 따라 나선 피란민 난리 통에도 제사 용품을 챙기고 후일을 위해 전문학교 졸업장과 책을 들고 왔습니다 인터뷰 신유항(생존 피란민) : "호주머니에 영화(영일) 사전하고 화영 사전 두권 넣었습니다 왜냐하면 남한에 오면 영어가 필요할 것 같아서 " 녹취 "눈보라가 휘날리는 " 바람 찬 흥남 부두를 가득 메운 인파 9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자유를 찾아 파도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 항해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손동헌(피란민) : "착륙하니까 1950년 12월 25일 0시 크리스마스 (교회)종이 땡땡 울리는 거예요 제2의 생일이라고 생각해요 " 군용 담요로 바지를, 포탄 껍질로 등잔을 만들어 쓰며, 새 삶을 일궈냈습니다 인터뷰 관람객(중학생) :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잘 살고 있는데 옛날에는 이렇게 전쟁이 일어나서 이런 시대였다는게 잘 믿기지 않았고 한국이 자랑스러웠어요 " 하지만 아직도 돌아갈 수 없는 고향 피난민의 부치지 못한 편지는 '흥남 철수'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비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