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려받는 간호간병통합병동? “의사로서 자괴감” [9시 뉴스] / KBS 2023.06.29.](https://poortechguy.com/image/1cLVt857oTk.webp)
환자 가려받는 간호간병통합병동? “의사로서 자괴감” [9시 뉴스] / KBS 2023.06.29.
최근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서 간병비는 1년 전보다 11 7% 올랐습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는데, 하루 평균 12만 원이 넘습니다 정부는 이런 간병 부담을 덜기 위해 간병인이 없어도 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체 입원 병상의 28 9%인 7만여 병상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대상으로 확보했는데요 환자가 부담하는 간병비가 하루 2만 원 수준이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일부 병원에서 치매나 중증 환자는 의도적으로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종합병원, 넉 달 전 80대 여성이 척추 골절로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는 형편이라 담당 의사는 간병인이 필요 없는 간호간병 통합병동 입원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병동 측은 해당 환자의 입원을 거부했습니다 치매 초기 증상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정○○/응급의학과 전문의 : "통합간호병동 입원시키라 했는데 통합간호 병실 간호사가 우리한테 통보하기를 '치매 시면 통합간호간병 입실이 안 된다' 통보가 와서…"] 또 다른 70대 여성 환자도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제대로 된 안내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환자 보호자 : "그게 있었으면 저희는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을 하셨겠죠 신장이 너무 안 좋다고 하니까 그런데 그런 얘기 없고 보호자가 상주해야지만 입원할 수 있다, 그 이야기가 다예요 "] 병상이 있어도 간호가 비교적 쉬운 환자를 가려받고 있는 겁니다 의사 정 씨는 이런 관행에 자괴감까지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정○○/응급의학과 전문의 : "병상은 다 있었어요 보통은 입원시키려고 하고 있는 환자들이, 입원 사례들이 있으면 먼저 병실부터 알아봐요 "] 해당 병원 측은 환자를 가려받지 않았다면서도, 간호간병 통합병동에 대한 안내가 없었던 데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간호간병 통합병동 입원에 환자 상태나 질병군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통합병동 입원 환자 중 증세가 심한 중증 환자는 10명 중 1명 꼴에 그쳤습니다 [이종성/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간병 서비스가 절실한 중증 환자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경증 환자 중심의 운영이 만연돼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 복지부는 간호간병 통합병동에서 환자가 배제되고 있는 사례를 일부 파악했다며, 다음 달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정준희/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박미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중증환자 #간병 #간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