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 첫날…“행선지 모르는 비밀작전” / KBS뉴스(News)

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 첫날…“행선지 모르는 비밀작전” / KBS뉴스(News)

이처럼 해외 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하면서, 어제부터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일단 검사를 받고,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하는 건데요 첫날인 만큼 현장에선 혼란도 있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이 반갑지만, 곧장 집으로 갈 순 없습니다 이제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객 가족 : "많이 놀랐지? 안에 간식이랑 빵이랑 "] 시행 첫날인 어제 하루 입국자는 천 3백여 명,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습니다 [백라은/유럽발 입국자 : "증상 있으신 분들은 다시 검사를 하시고 없는 사람들은 이 목걸이를 가지고 나와서 짐을 찾고 이렇게 나왔어요 "]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버스에 오른 승객이 대부분 안내문에도 격리 장소는 빈칸입니다 [현장 경찰/음성변조 : "(이건 그냥 랜덤(무작위)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어디 가는지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보지 못한 가족들은 쉽사리 버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유럽발 입국자 가족 : "(얼굴만 보고 지금 가야 되는 상황인데) 황당하죠 국가가 하는 일이니까 협조는 해야 되는데 좀 더 자세하게 안내 좀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특히 어린 자녀를 홀로 보내야 하는 부모는 걱정이 큽니다 [홍지윤/영국 유학생 학부모 : "행선지도 안 가르쳐주고 그렇게 무슨 비밀작전 펴듯이 하니까 미성년자는 따로 개별적으로 해서 약간 가까운 곳으로 보낸다든가 아니면 따로 이동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 유럽에서 출발해 다른 나라를 경유한 경우, 미리 파악이 안 돼 이동이 늦어지는 불편도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뒤늦게 지금 파악이 된 거네요?) 아마 그래서 조금 늦어져서 오래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발 입국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고 단기 체류 외국인도 몸 상태를 확인해 보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