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됐는데..하천 정비 '하세월'ㅣMBC충북NEWS

[앵커] 하천인 듯 하천 아닌 하천 같은 곳에 개발 허가를 내주고 뒷수습에 애를 먹는 곳이 있습니다 청주시 이야깁니다 하천 역류가 걱정된다며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 공무원들의 대처가 좀 의아합니다 신미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시 오창읍 성재리를 가로지르는 병천천, 충남 천안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병목 구간입니다 섬 같은 이곳 사유지에 청주시가 지난 2015년 철갑상어 양어장과 골재 선별파쇄장을 허가했습니다 [김진회 /오창읍 성재3리 이장] "거기서 나온 흙을 자꾸 쌓아 놓다 보니까 낮았었는데 높아진 거지 그 전에는 빗물이 치고 나갔어요 지금은 못 나가니까 역류해서 동네쪽으로 물이 오는 거지" 지난 2017년 여름 물난리 후에 결국 하천 구역에 편입되면서 더 이상의 개발은 불가능해졌습니다 [하천구역 편입 업체 관계자] "상류 하천폭하고 하류 하천폭을 계산해서 거기에 맞게끔 하천 편입을 시켜야 하는데 거기 대형 호수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물이 한 번 넘었다는 것을 가지고 하천 편입을 시킨다는 거는 전문가 자문을 구해도 말이 안된다는 거구요 " 청주시는 이미 내준 개발 허가를 취소하고 원상복구명령을 내렸지만, 원래 농경지로 쓸 때보다 지형이 높아졌습니다 [ 신언식 청주시의원] "내가 보기에는 최소 1 5미터 높아졌을거예요 2015년도에 일을 저질러 놓고 뒷감당이 안되는 거예요 그게 하천으로 봤다고 하면 절대 허가가 나서는 안 될 장소죠 " 하천 정비를 서둘러 달라는 주민 요구에 청주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하천, 산림, 농지 부서끼리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올 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습니다 MBC 뉴스 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