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산불 접근...금강송 군락지와 천년 고찰을 지켜라 / YTN

턱밑까지 산불 접근...금강송 군락지와 천년 고찰을 지켜라 / YTN

[앵커] 경북 울진 산불 발생이 나흘째, 금강송 군락지와 문화유산이 많은 불영사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화마가 이곳을 덮치지 않았지만, 강풍이 불면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저수지에서 가득 담은 물을 산 곳곳에 쏟아붓습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는 겁니다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 보호림으로 지정된 금강송 군락지에는 수령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1,600㏊에 분포해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군락지로 불이 옮겨붙는 것은 잘 막아내고 있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 언제든지 불씨가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 뒤편으로 보이는 곳이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금강송 군락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오전부터 헬기와 인력이 집중 투입됐습니다 결국, 산림 당국은 군락지를 지켜내기 위해 산불 지연제를 헬기로 대량 살포했습니다 산불 지연제는 물과 섞어 뿌릴 경우 나무에 불씨가 달라붙는 것을 억제해 산불 확산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박동선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재해대응팀장 : 산불 지연제는 한 번에 방어선 개념으로 뿌려놨을 때 비가 안 온 상태에서는 3개월간 가량의 약 효과가 지속이 됩니다 ]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 있는 불영사에서는 소방관과 문화재 돌봄센터 관계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불영사는 사찰 내 건축물과 각종 문화재가 보물 등으로 지정된 신라 천년 고찰입니다 불이 덮칠 것에 대비해 이동 가능한 문화재는 국립 경주 문화재 연구소로 옮겼지만, 이동이 불가능한 보물 응진전과 대웅보전 주변에는 물을 뿌리고, 전각 주변 낙엽 제거와 가지치기 작업 등을 벌였습니다 또 삼층석탑에는 불길에도 손상이 없도록 방염포로 덮어 놓았습니다 [허동정 / 경북 북부 문화재 돌봄센터장 : (산불이) 낙엽을 타고 내려옵니다 문화재 가까이 오면 문화재에 옮겨붙을 수 있으니까 더 멀리 밀어내고 방화벽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울진 산불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화마로부터 소중한 문화유산 등을 지키기 위한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