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보고서] 뚱뚱해지는 대한민국…병적 비만의 위험성 / YTN 사이언스

[내 몸 보고서] 뚱뚱해지는 대한민국…병적 비만의 위험성 / YTN 사이언스

■ 김창현 / 인천성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 [앵커] 최근 병적 비만이 20~30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해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는데요. 병적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병적 비만의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상부위장관 외과 김창현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여러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비만 유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실태가 어떤가요? [인터뷰] 2017년 기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이 2005년 31.3%에서 2016년 34.8%로 증가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30이 넘는 병적비만율도 2005년 3.5%에서 2015년 5.3%로 증가했고, 2030년에는 9%로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만으로만 치면 성인 3명 중의 1명 정도는 비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말씀 중에 병적 비만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쓰셨습니다. 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비만과는 조금 다른 용어인가요? [인터뷰] 예전에는 환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고도 비만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병적 비만이라고 명명하고 있고, 고도 비만과 병적 비만은 같은 용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만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있을 텐데,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현재 비만을 정의하는 측정 방법으로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비만 측정 기준으로 삼는 것 중 하나가 체질량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을 BMI라고 하고 체지방량은 CT 또는 MRI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기 힘들어서 현재는 체질량지수인 BMI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비만을 나누는 기준은 WHO 기준 - 미국에서는 정상이 18.5~24.9, 과체중이 25~29.9, 병적 비만은 40.0 이상을 말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BMI 기준 정상 18.5~22.9, 과체중이 23~24.9, 병적 비만은 30 이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지방률과 상관성이 좋지만, 근육량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에도 높게 계산되어 비만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 관련 위험도를 결정하는 데는 지방의 양뿐만 아니라 지방의 분포도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복부의 내장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와 연관되어 있어서 이를 평가하기 위해 허리둘레나 허리, 엉덩이 둘레 비가 체질량지수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주로 BMI 지수를 기준으로 하는군요. 병적 비만, 앞서 고도 비만과 같은 말이라고 하셨는데, 현재 수많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을 유발하나요? [인터뷰] 병적 비만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과 같은 대사 이상 질병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그 이외에도 관절염과 같은 관절질환, 천식, 불임, 역류성 식도염 등 많은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정신과적 문제나 암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비만을 심각한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만 인구에 대해 적절한 체중 감량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들이 고생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의료비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앵커] WHO에서도 비만을 질...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