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스템 붕괴 1년 下]"월급 200만 원도 감지덕지" 동네병원 쏟아진 전공의에 침몰하는 필수의료 [MBN 뉴스7]

[의료시스템 붕괴 1년 下]"월급 200만 원도 감지덕지" 동네병원 쏟아진 전공의에 침몰하는 필수의료 [MBN 뉴스7]

【 앵커멘트 】 '의료시스템 붕괴 1년', 의정 갈등으로 무너진 의료 체계를 돌아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수술을 받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들,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지방병원 현실 전해 드렸는데요 이런 혼란의 시작은 전공의 사직이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궂은 일 감당하던 전공의들이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일제히 사표를 내고 병원을 떠나면서 망가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사 전용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입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주 6일 근무할 사직전공의를 뽑는데, 월급은 200만 원 미만입니다 다른 공고는 더 합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일하는데 세후 200만 원 미만을 제시했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9천 원 선, 정부가 정한 2025년 최저임금인 1만 30원에도 못 미칩니다 ▶ 인터뷰 : 사직 전공의 - "기본적인 소득은 그래도 전공의가 기존에 받던 것만큼은 최소한은 받긴 받아야 하는데, 일단은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런 자리들로 들어가는 거죠 " 의정갈등 사태로 병원을 그만둔 9천여 명의 전공의가 동네 병의원으로 쏟아져나오며 월급 의사 급여가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의원급 의료기관 원장 - "공급이 많으니까 '이거 뭐 많네, 사람' 그러면서 '월급이 적어도 네가 생각이 있으면 열심히 하고 내가 가르쳐 줄게, 너는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해라' 뭐 이렇게 가는 거죠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러는 사이 심장 수술이나 중증 외상 같은 필수의료는 당장 5년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심장혈관흉부외과 1차 합격자는 6명에 불과했고, 외과도 18명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조항주 / 대한외상학회 이사장 - "새로운 분들이 아무도 안 들어온 상태에서 기존에 있는 분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당직 서고 일하고 계속 반복된다고 하면 한 명만 나가더라도 지금 확 무너질 수도 있어요 " 내년 의대증원 규모가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인 상황에서 정부는 각 대학 총장에게 일임하는 안까지 들고 왔지만, 의료계가 호응할진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 co 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재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