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율 - 소나기 (전일방송 대학가요제 대상) 1979 - 숨겨진 명곡 -
소녀는 윤초시네 증손녀였죠 소년이 소녀를 처음 본 것은 개울가였죠 매일 하얀 목의 소녀는 개울에서 보였죠 '바보' 하면서 던진 조약돌을 소년은 깊이 간직했었죠 개울에 소녀가 보이지 않으면 소년의 가슴은 허전했었죠 소녀의 맑고 고운 눈과 처음 마주쳤을 때 소년은 눈을 떨구었었죠 둘이는 산너머로 구경나갔죠 소녀는 보랏빛과 도라지 꽃을 좋아했었죠 소년은 누렁 송아지 타고 소녀를 보았죠 흰 얼굴과 분홍 스웨터 소녀와 하나로 보였었죠 소나기 때문에 불어난 개울을 소년의 등에 업혀 건너갔어요 소나기.. 소나기.. 둘만의 가슴에 넘치는 물줄기 아~ 소녀는 소녀는 병들었다네 소녀는 영원한 이별을 했죠 죽거던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그렇게 이별했죠 소년은 소녀가 가슴속에 새겨지는 이유를 몰랐어요 이유를 몰랐어요 소나기...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