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들 우울증 호소…지원 논의 본격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재민들 우울증 호소…지원 논의 본격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재민들 우울증 호소…지원 논의 본격화 [앵커] 산불 피해를 입은 수백 명의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대피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위안을 얻으면서도, 여전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욱 기자. [기자] 네, 100명 넘는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강원 고성군의 한 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철수했지만, 이재민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자원 봉사자들은 분주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한순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슬픔을 떨치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재민들은 타 버린 집과 살림살이에 대한 근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관계자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재민들이 화재사고의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재 트라우마로 불면증과 두통, 소화불량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증세에 맞춰 약을 처방하고 있지만, 고통이 심리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만큼, 삶이 원상복구 될 때까지는 계속 비슷한 증상을 호소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또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 주변에서 피해가 발생하다 보니 대부분의 피해가 농가에 집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재민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농작물이나 축사를 살피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집이 불에 다 탔다 하더라도 결국은 농업이나 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오늘 오전 속초에서 시군 간담회를 열고 정부에 요구할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농사가 막 시작될 시점에 불이 났기 때문에 농협과 협조해 볍씨를 농가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정부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임시 거주지는 1개월 이내로 짓고 입주가 가능하게 할 것이며, 영구 주택은 3개월 안에 가능하게 하게끔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앞으로 후원금이 모이는 대로 거주지 마련부터 조기 집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 집계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복구 작업을 위한 인력과 자원 분배가 어려워 복구 작업 시작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고성군 이재민 대피소에서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