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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부담돼··경북 63개교 휴교 / 안동MBC
2019/05/08 14:34:10 작성자 : 엄지원 ◀ANC▶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1년 중 가장 불편한 날이 스승의 날이 됐는데요 괜한 오해를 피하고자 재량 휴업을 하고 교직원 체육대회 등으로 대체하는 학교가 올해도 경북에만 63곳이나 됩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INT▶안순옥/시민 금전적인 게 꼭 아니더라도 그냥 지나가기엔 뭔가 좀 찝찝하고요 선생님들을 보는 시각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볼까 하는 시각이 있어요 아무래도요 그게 되게 은근히 부담되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운 건 학부모 만이 아닙니다 촌지수수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한 탓에 학교장 재량으로 스승의 날 휴교를 결정한 학교는 경북에만 63곳입니다 특히 문경과 예천, 청송 등 일부 시군은 학교장간 협의해 관내 전체 초등학교가 당일 하루 수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청탁금지법과 엮어 교사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주목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분위깁니다 ◀SYN▶학교관계자 괜히 학부모들 오면 문제되고 그런 거 주고받는 자체가 부담스러우니까 그래도 우리끼리는 스승의 날인데 선생님들 격려하고 떨어진 사기도 올리자는 의미에서 (휴교하고 체육대회) (C G)국민권익위 메뉴얼에 따르면 학생에 대한 평가와 지도업무를 수행하는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는 재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선물도 받아서는 안됩니다 다만, 학생대표가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5만 원 이내의 카네이션과 학생 손편지 등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 휴교는 청탁금지법 시행 첫 해인 지난 2017년 111개교까지 달했다가 3년차인 올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끝) 제도 정착으로 분석되는데 사제간의 정을 나누는 풍경이 사라지고 학부모와의 소통이 지나치게 위축돼 아쉽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INT▶정진상/학부모 음료수라도 한잔씩 나눠 마시는 정이 있었는데 요즘은 거기에 대해서 너무 불편해하시니까 선생님하고 학부모 사이가 같이 좀 이렇게 만나고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긴 하죠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 존경과 감사 대신 부담만 남은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를 살릴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