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묵적지수' 송나라 침략을 막기위해 묵적 "초나라 혜왕과 모의전쟁"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묵적지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은 원래 전막 시연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지은 배우의 다리 부상으로 인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으로 구성이 변경됐다 전쟁을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전쟁의 스케일에 매혹 당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연극 '묵적지수'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일상의 폭력이 난무하는 오늘날에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극에서 사상가 묵자(묵적)는 송나라를 침략하려는 초나라를 막기 위해 초나라 혜왕과 모의전쟁을 벌인다 규칙은 실제 전쟁과 같게 하되 한 사람도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초혜왕이 아끼는 궁녀 장질은 모의전에서 송나라 사람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지만, 이 모의전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다 '묵적지수'는 2천500년 전 중국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거부한다 무대 장치나 소품은 전무하고, 배우는 고대 중국 전통 의상이 아닌 운동화 차림으로 연기한다 이들은 360도 원형 무대와 객석을 왔다갔다 하며 부지런히 뛰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