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美 조지아 연쇄총격 사건 범행동기 놓고 논란 가열 / YTN
[앵커] 미국 조지아에 있는 마사지숍 세 곳에서 연쇄 총격이 일어나 8명이 숨진 사건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소셜 미디어에 중국에 대한 증오를 나타냈고 피해자 대부분이 아시아계였지만 경찰은 범행 동기로 성중독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여진 기자! 범행 동기가 성중독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조지아주 마사지숍 세 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숨지게 한 21살 로버트 에런 롱은 자신의 범행은 인종 혐오와 관련이 없고 성적인 욕망과 관련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가 스파와 마사지숍이 자신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것으로 여겨 이를 제거하려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들어보시죠 [제이 베이커 /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 그는 인종적으로 동기가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성중독이라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범행 장소들은 그를 가게끔 하는 곳으로 보고 있고 그에게는 없애고 싶었던 유혹의 대상입니다 ] 경찰은 롱이 추가 범행을 위해 플로리다로 갈 계획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용의자가 성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음란물을 몇 시간씩 보는 바람에 최근 집에서도 쫓겨났다고 보도했습니다 2019년 8월부터 2020년 초까지 재활 시설에서 롱과 함께 생활했다던 타일러 베일리스는 롱이 성중독 문제로 괴로워했다며 성행위를 위해 마사지숍에 갔던 사실을 자신에게 털어놨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하지만 애틀랜타 시장은 해당 마사지숍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며 경찰 단속망에 올라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희생자들을 모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피해자들이 자신을 성적으로 유혹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다는 용의자의 구차한 변명이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차단하겠다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용의자의 SNS를 보면 용의자의 주장과는 다르게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요? [기자] 로버트 애런 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중국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우한 연구소에 들어가려는 조사단을 막았다면서 만약 죄가 없었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 50만 명을 죽여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게 중국의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을 '이 시대 최대 악'으로 규정하며 미국이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롱이 처음 범행을 저질렀던 '영스 아시안 마사지숍'도 아시안이라는 명칭이 명확히 붙어 있었고 중국계가 운영하는 업소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중국계 미국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신들에 대한 적개심이 심해졌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삼은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아메리카 섬 / 美 차이나타운 간호사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중국을 비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런 사고방식이 사람들 머리에 각인됐다고 생각해요 ] [앵커] 한인 사회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들어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삼은 혐오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 4명이 희생되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는 성명을 내고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곳만 표적 삼아 범행이 이뤄진 점으로 볼 때 아시안 증오 범죄가 명백하다며 이번 사건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