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예정자 '부적격'…부실용역 감사 의뢰
원희룡 지사 측근으로 공모 전부터 내정설이 돌았던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가 청문회장에 섰습니다 의원들은 제주도가 김 예정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 법인에 최근 5년 동안 3억 5천만 원의 학술 용역을 맡겼고, 법인 설립 이후 맡은 용역의 절반 이상도 제주도와 관련이 있다며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민숙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민주당) "우리들의 미래 홈페이지에 제시된 연구 사업은 총 9건입니다 그 중에 5건이 제주도와 관련이 있어요 " 김상협/제주연구원장 예정자 "도청이 정하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프로젝트를 맡게 됐습니다 (결론은 일감 몰아주기는 아니다?) 네, 그 말씀은 송구스럽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 부실 용역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4개월 동안 7명이 용역에 참여했지만,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의 사례를 제시한 게 고작이라며, 연구 성과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문종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민주당) "그럼 뭐 성과가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주내용이 CFI 실행프로그램 기획연구, 그런데 관련해서는 내용이 없어요 " 김상협/제주연구원장 예정자 "이것이 학술 연구가 아니라 정책을 이끌어 내는 것이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 제주도 그린빅뱅위원회가 법적 근거도 없이 김 예정자를 위해 만들어 예산을 편법으로 지원했다는 의혹과, 이명박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4대강 사업을 주도했던 이력도 논란이 됐습니다 고현수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민주당) "4대강 사업에 결론만 먼저 얘기해 드리면 토건족 카르텔(이익집단)의 선봉에 계셨던 분이 제주연구원장으로 와서 청정과 공존을 말씀하시고 " 김 예정자는 제도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아쉬움이 있고, 4대강은 자신이 직접 기획하지는 않았지만 책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협/제주연구원장 예정자 "(이명박 정부에서) 5년간 시작부터 끝까지 있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든지 제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인사청문특위는 부실 용역 의혹에 대해 감사위 감사를 의뢰하기로 하고 김 예정자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 등이 미흡하다며 부적격 결론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