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방관이 불러일으키는 불편한 진실? [쏙쏙 뉴스말 돋보기] / YTN korean

수수방관이 불러일으키는 불편한 진실? [쏙쏙 뉴스말 돋보기] / YTN korean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아이들 학교 보내자니 부모님들 걱정이 많습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최근에 ‘학교폭력’이라는 말이 뉴스에 자주 나오는데요 많은 경우 어른들의 수수방관이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수수방관’, 이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소매에 손을 넣는다는 뜻의 ‘수수’와 곁에서 바라보기만 한다는 ‘방관’이 합쳐진 말인데요 큰일이 일어나도 팔짱을 낀 채 쳐다만 본다는 겁니다 ‘강 건너 불구경’과 같은 의미죠 학교폭력에 대한 ‘방관’은 수치로도 확인되는데요 학교폭력을 직접 당한 학생은 6만 명, 목격했다는 학생은 15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0%를 넘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제노비스 신드롬’으로 불리는 ‘방관자 효과’가 생기기 쉽다고 하는데요 1964년, 뉴욕 주택가 한복판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도에게 목숨을 잃었는데, 30분이나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주민들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는 데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비록 나중에 오보로 밝혀지긴 했지만, 실제로도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내가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하는 심리 때문에 ‘수수방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방관자 효과’를 경계하는 독일인 목사의 유명한 시가 있어요 나치가 주변 사람들을 하나하나 숙청할 때 자신은 침묵했다며 고해성사하듯 쓴 시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그 일이 닥쳤을 때, 나를 위해 나서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침묵의 대가’라고도 알려진 시인데요 수수방관의 대가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학교폭력 #방관 #제노비스신드롬 #방관자효과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모바일 다시보기 : ▶ Facebook : ▶ Naver TV :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