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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사측이 표적 감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사측이 표적 감사" [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성희롱 가해자를 피해자와 가까운 곳에 발령 내 논란이 됐는데요. 피해자를 상대로 '표적 감사'까지 벌인다는 의혹이 일자, 결국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사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성희롱 피해자, 그간의 일을 하나하나 힘겹게 풀어냅니다. [서울교통공사 성희롱 피해자] "2018년 1월 15일 성희롱 가해자가 옆 역으로 발령받아 오면서 7년 전 악몽이 다시 어제의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7년 전 보직까지 박탈당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인사상 불이익까지 줄 수 있는 고위직이 돼 나타났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성희롱 피해자] "가해자와 같은 구내식당을 이용해야 하고 혹여라도 업무사항 교차점검이라도 오게 되면 마주칠 수밖에 없었기에 저로서는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인사 발령 재고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7년이나 지났다'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가해자를 경기도로 파견 보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는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이 이후 자신에 대한 사찰과 표적 감사를 벌였다는 것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성희롱 피해자] "최근 감사실 직원은 저에 대해 동향 보고까지 당당하게 물어보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저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피해자 측은 사측에 사과와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한편, 감독기관인 서울시가 특별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교통공사는 해당 감사실 직원을 다른 부서로 발령내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공사 측이 조사에 나선 만큼 아직은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가해자 두둔 논란에 이은 2차 가해 의혹에 공사 측과 서울시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