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Pick!] 세계 축구계 뒤흔드는 사우디 아라비아

[토마토Pick!] 세계 축구계 뒤흔드는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호날두를 시작으로 올 여름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빅네임을 영입했는데요 아직 사우디 리그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한달의 시간이 남아있어 추가 빅네임 이적도 가능합니다 사우디로 이적한 선수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데요 일례로 호날두와 벤제마는 연봉 약 2800억원을 받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이전 연봉이 약 300억원대 규모였습니다 그외 소위 '이름값'있는 선수들도 최소 2배에서 많으면 8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또 사우디에서는 소득세가 없는데요 계약서에 적힌 연봉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은 연봉의 절반 가량이 세금으로 빠져나갑니다 사우디가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로는 2가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스포츠 워싱'입니다 '스포츠 워싱'이란 스포츠를 앞세워 국가의 부정적인 평판을 세탁하려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하는데요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등 사우디는 인권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습니다 스타를 영입해 사우디 리그 수준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인권 문제도 가리게 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두번째는 유럽축구연맹에 편입해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건데요 막강한 자본력과 스타 선수가 즐비한만큼, 사우디가 합류한다면 유럽축구연맹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는 겁니다 UEFA는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사우디도 리그 경쟁력이 격상돼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사우디 축구협회가 오는 2025년 UCL에 사우디 프로팀이 참가하는 방안을 유럽축구연맹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사우디라는 나라가 애초 '유럽'에 포함되지 않고 인권 탄압 국가 이미지가 있어 축구 팬들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UEFA 소속인 중동 국가 이스라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유라시아' 러시아의 경우도 있고 '오일머니' 파워도 있으니 함부로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사우디의 이런 행보는 과거 중국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2011년 시진핑 주석은 이른바 중국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굴기'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 축구단을 소유했던 부동산 기업 등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중국 리그는 처참하게 몰락했습니다 반면 사우디는 중국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중국 기업은 공산당의 지원을 받아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내부는 부정부패와 위기 관리 능력 부족 등 리스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구단을 운영하니, 석유가 마르지 않는 한 큰 리스크가 없습니다 두번째로 사우디는 중국과는 달리 자국 리그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습니다 다만 언제든 투자가 끊길 수 있고, 중국처럼 사우디 역시 폐쇄적인 나라인만큼 개혁이 제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연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가 제시한 비전대로 세계 축구 패권을 쥘 수 있을까요? 계획대로 투자한만큼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요 다만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이 중국을 예시로 비판한 것처럼 자국 리그의 하부 구조를 튼튼히 하는 기초 작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사우디가 중국처럼 '반짝'에 그칠지, 패권을 잡아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제작진 - 기획: 미디어토마토 - 구성 취재: 박창욱 기자 - 연출: 방유진 PD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통통생활 생활용품 4종 구매 바로가기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뉴스토마토 - 🎯 뉴스포털 | 뉴스통 - 📱미디어토마토 - 🎁 통통몰 - 📊 뉴스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