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유류세 30% 인하했지만…체감은 ‘글쎄’ / KBS  2022.05.03.

[ET] 유류세 30% 인하했지만…체감은 ‘글쎄’ / KBS 2022.05.03.

이번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로 확대됐습니다. 비싼 기름값에 힘들어했던 운전자에게 좋은 소식이긴 한데, 현장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고 합니다. 경제부 이세중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름값 내렸으니 주유소에 차량들이 좀 몰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기름값 인하 기다렸던 운전자들이 많았죠. 가격을 내린 주유소에는 차량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서울의 한 알뜰 주유소입니다. 주유 차량들로 크게 붐비는데도 차량들이 계속 쉴새 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등한 기름값에 부담이 매우 컸는데요. [임준호/서울시 광진구 : "장거리 운전 주로 하기 때문에 저는 체감이 엄청 큰 편이에요. (예전에는) 제가 한 40만 원 정도 넣었다면 지금은 거의 한 50만 원?"] 이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윳값이 하루 만에 1,900원대에서 1,800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요즘 1,800원 대 휘발유 가격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그럼 전국 주유소가 다 이렇게 가격을 내린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어제 기준 1,945원이었는데요, 앞서 본 알뜰주유소와는 가격 차이가 꽤 나죠, 사실 유류세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20%를 인하해줬는데, 좀처럼 안정이 안 되다 보니 인하 폭을 30%까지 더 확대한 겁니다. 유류세 20% 인하 때와 비교해보면,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 58원, LPG는 21원씩 더 내려가게 됩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75원이었으니까, 여기서 83원을 빼면 1,800원대가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직 40원도 채 내리지 않았으니까, 인하분의 절반도 반영되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유류세는 바로 깎아줬는데 왜 주유소에선 바로 반영이 되지 않는 거죠? [기자] 알뜰주유소나 정유사 직영주유소들 대부분은 곧바로 가격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주유소는 상황이 다릅니다. 전체 주유소의 80% 이상은 개인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분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전 받아놓은 기름을 깎아서 판매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알뜰주유소나 직영주유소 근처의 일부 주유소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자영 주유소 업주 : "과거에 저희도 3일 정도 재고 때문에 못 내렸었는데... 안 낮추게 되면 매출이 30% 감소하고 항의는 많이 받죠."] 기름값은 주유소마다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보통 재고를 다 소진하는 데만 2주 정도 걸리거든요, 그러니 최소 2주는 지나야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될거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말한대로 2주 정도 지나면 기름값이 좀 안정될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상황이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유류세를 20% 인하했던 지난해 11월의 경우를 보면요, 그때 기름값이 내려나?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유류세 #인하 #기름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