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큐브] "세월호 환자 대신 해경청장이 헬기 타…끝내 사망"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슈큐브] "세월호 환자 대신 해경청장이 헬기 타…끝내 사망" [출연 :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박주희 변호사·주원규 삼육대 교수]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학생을 헬기로 긴급 이송하지 않고 배로 병원에 옮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헬기로 20분이면 가는 거리를, 배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이송해 4시간 41분이나 걸렸고, 구조 학생은 병원 도착 5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조 학생이 발견된 지 15분 만에 도착한 헬기는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을 싣고 떠났습니다 두 번째 도착한 헬기 역시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이 타고 떠났습니다 그 시각 구조 학생은 두 번째 배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그 희생 학생이 '이미 사망해 구조 상황은 아니었다'고 반론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당시 영상에는 해경 응급구조사가 구조 학생을 '환자'로 호칭하며 응급 처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국가는 최소한의 의무도 수행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304명이 희생됐다!' 바로 어제,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수색 적정성에 대한 중간조사 내용을 발표하면서 특조위원장이 남긴 말입니다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헌법 제34조 제6항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우리 헌법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투쟁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과 지겹다며 그만하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뿐인 말 속에서도 그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엄마는 포기할 수가 없구나 ' 단원고 2학년 6반 고(故) 정원석 학생 어머니의 편지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벌써 5년 6개월 증거들은 차츰차츰 사라지고 있고, 책임을 묻기 위한 공소시효는 하루씩하루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증거가 사라지고, 공소시효가 끝나더라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세월호 참사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됐던 단원고 학생 중 한 명이 맥박이 확인됐는데도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4시간 41분이나 걸렸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학생을 재빨리 후송하기 위해서 응급 헬기가 현장에 왔지만, 갑자기 배로 옮기는 것으로 바뀌었고 시간을 지체하다 그 학생은 결국 숨졌다는 건데요 정작 헬기에는 당시 해경 간부들이 타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오늘 이 시간,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 박주희 변호사, 주원규 삼육대 교수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어제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 중간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장께서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책임지고 계신데, 참사 당일의 구조 수색 영상을 공개하셨죠? 이 영상엔 구조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어쩌면 살았을 수 있는 한 학생의 사례가 담겨있다고요? [질문 2] 요약해 보자면 특조위에서는 "희생자 발견·이송이 늦었고, 사망판정 시점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계시는 겁니까? [질문 3]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5년하고도 반년이 더 지났는데 왜 이제야 이 사실이 밝혀졌는지요? [질문 4] 지금 중요한 부분은 A군이 헬기를 탈 기회를 세 번 놓쳤고, 세 번이나 배를 옮겨 타며 4시간 41분 만에야 병원에 도착했다는데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까? [질문 5] 그렇다면 특조위에서는 A군이 헬기로 이송됐다면 사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판단하시는 겁니까? [질문 6] 공권력의 오작동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7]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질문 8] 변호사님, 앞으로 A군을 P정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왜 헬기에 태우지 않고 함정을 옮겨 다녔는지! 등 많은 부분을 추가로 조사해야 할 거 같은데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질문 9] 일각에서는 공권력 행사과정에서 발생한 범죄는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 10] 이렇게 5년이 지난 그런 상황이어서 증거도 많이 사라지고 진상조사단이 조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거 같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