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이 코 앞인데”…임금체불로 신음하는 노동자들 / KBS 2023.01.18.
[리포트] 대전의 한 병원 건설현장에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는 호소문이 내붙었습니다 두 달이 지나 설이 코앞이지만 아직 해결된 건 없습니다 지난달 대전에서는 10년간 365건에 달하는 임금체불을 반복한 건설사 대표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임금체불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노동청은 설을 앞두고 야간도 모자라 주말까지 신고를 받을 정도로 붐빕니다 건설현장과 공장, 식당 등 다양한 일터에서 수개 월에서 수년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권혁기/목수 : "죽도록 일하고 돈은 못 받는다고요 다 힘든 상태에서 제가 (가족을) 책임지고 있다 보니까 어떻게 할 얘기가 없어요 명절이 내일모레인데 이렇게 되니까 "] 일용직 노동자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명절을 쇠기는커녕 밀린 월세에 끼니를 걱정할 처지입니다 [고 모 씨/일용직 노동자 : "세 군데서 일을 했는데 다 못 받았어요 안 준다고 그러면 우리가 어디에 하소연할 데가 없어요 준다, 준다 그러고선 안 주니까 "] 밀려드는 임금체불 사건에 노동청은 체불청산 기동반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재성/대전노동청 근로개선지도1과장 : "근로감독관들이 피해 노동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서 주말, 야간에도 진정 사건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21만 6천여 명, 피해액이 1조 2천억 원을 육박하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