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재판 증인 김 씨 “위증 교사 없었다” / KBS뉴스(News)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고 한만호 씨의 주장을 뒤집기 위해 검찰이 증인들을 상대로 '위증 교사'를 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았던 한만호 씨 수감 동료 2명은 검찰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는데요 그 뒤로 저희 취재진은 한 씨의 또 다른 동료 수감자이자, 검찰 측 증인이었던 김 모 씨를 어렵게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검찰의 위증 교사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총리 1심 재판의 검찰 측 증인이었던 김 모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동료 수감자들이 제기한 '위증 교사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김○○/한명숙 재판 검찰 측 증인/음성변조 : "들은 얘기 그대로 법원에서 얘기한 건 맞아요 검찰에서 아닌 걸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교육했다? 방송처럼? 그런 적 없거든요 "] 한만호 씨와 자신은 수감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한 씨가 한 전 총리 측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실제 들었다는 겁니다 [김○○ : "자기(한만호 씨)가 돈 줬고, 너도 도움이 될 거다… 저는 한만호 사장님하고 일산에서 안 지 오래 됐거든요 "] 법정에 증인으로 나가기 전 미리 질문과 답변을 검찰과 맞춰본 적 있지만, 증언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 "증인신문 하기 하루 전날 우리가 이렇게 질문할 건데 어떻게 대답할 거냐고 자유의사로 물어봤었지, 시나리오 대로 외워라 그런 적 없어요 저한테는 최소 "] 김 씨는 그러나 검찰의 조사 행태에 대해선 자신도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출소한 뒤에도 일주일에 세 번꼴로 자주 검찰에 불려갔다고 합니다 진술 번복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거부하는 한만호 씨의 불안정한 정서를 달래는 데 자신이 활용됐다는 겁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마중 나온 검찰 직원을 따라 매번 건물 뒷문으로 들어갔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 "계속 갔어요 근데 조사 받은 적은 없어요 인주를 찍는 게 조사거든요 도장 찍는게 그런 조사는 받은 적이 없어 "] 수감 생활 당시 지인들을 검사실로 마음껏 불러 만날 수 있었다고도 회고했습니다 [김○○ : "그냥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났었어요 재소자들 면회를 못 가니까 거기서 불러달라 하면 불러줬어요 "] 현재 사업가로 일하고 있는 김 씨는 검찰에서 위증 교사 의혹을 비롯해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해 조사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