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줘도 배 못 구해요"…발 묶인 컨테이너만 수북 [MBN 종합뉴스]

"웃돈 줘도 배 못 구해요"…발 묶인 컨테이너만 수북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수출 물량은 밀려드는데 실어 나를 배가 없어 화물만 쌓여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웃돈을 준다 해도 배를 구하기 어렵다는데,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는 컨테이너가 계속 쌓여 그야말로 마비 직전 상황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적할 배를 구하지 못한 수출품이 사설 컨테이너 터미널에 가득합니다 무려 20피트 컨테이너 150개 분량인데, 언제 수출될지 기약도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창고 밖 야적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제품을 다 싣고도 부두로 옮기지 못한 컨테이너가 계속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수출업체 대표 - "전에는 미국에 수출하면 한 20일 만에 도착했거든요 지금은 두 달 잡습니다 두 달 수출이 되겠습니까?" 수출 선박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운임마저 치솟고 있습니다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년 사이 4배 가까이 뛰어, 지난달 말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양재생 / 은산해운항공 회장 - "코로나19 직전보다 10배의 선임을 줘도 선복(화물 싣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1주, 2주, 3주, 한 달 이렇게 계속 (물량만 쌓입니다 )" 부산항은 끝없이 밀려드는 화물에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컨테이너 수용 능력을 뜻하는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서 대형 선사가 부산항에 오는 걸 더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두진 / 동명대학교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 "(코로나19로) 당연히 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전체 선복량을 많이 줄였어요 이번에 수에즈 운하(사고)도 겹치면서 물류대란이 도미노 현상처럼… " 정부는 미주와 유럽 항로에 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올 연말까지는 수출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 co 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부산항 #수출대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박상호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