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지는 불안감에 제주도 동선공개 범위 확대
지난 달 1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를 다녀간 뒤 집단감염된 경남 진주 이통장단 연수가 목적이었지만 관광지와 마사지숍, 유흥주점 등 18곳을 넘게 방문했고 n차 감염으로 도민 7명이 확진돼 공분을 샀습니다 당시 제주도가 공개한 동선은 야외 관광지 단 3곳 대부분 동선에서 방역조치를 끝냈다며 접촉자 파악이 안 된 곳만 공개한 겁니다 제한된 동선 공개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선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이어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성탁 / 서귀포시 성산읍 "저도 관광지에서 살아서, 알면 접근을 안 할 텐데, 걱정한다고 공개 안 하는 건 이해하는데 최소한만 얘기해주면 안 되는가 아쉽죠 " 이같이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도가 공개 범위를 넓힌 지침을 내놨습니다 2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목욕탕이나 사우나처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해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곳은 접촉자를 모두 파악하더라도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또 유흥업소나 게임 등 사행업종도 공개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공개된 장소가 어느 확진자의 동선인지는 밝히지 않고, 성별과 연령 등 개인정보도 개정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목록형태 공개는 중대본의 지침이니까요 대신, 우려하는 사안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공식적인 것 외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 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별 동선과 방문 장소, 시간대 등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결과를 공개하고 있어 제주도의 새 동선 공개 지침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시 동대문구 관계자 "이렇게 해도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고요 저희도 주민 비판 때문에 절충안을 찾아냈거든요 " 제주도는 새 지침에 따라 공개한 동선을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동안 공개한 뒤 14일이 넘으면 삭제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