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백신 확보 전쟁...아스트라제네카 이미 '입도선매' / YTN

세계는 백신 확보 전쟁...아스트라제네카 이미 '입도선매' / YTN

[앵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백신 물량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공공재를 주장하면서도 물밑에서는 결국 자국 이익을 챙기게 되는 현실이 반영된 건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연간 생산량의 절반 가까운 분량이 입도선매 됐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임상시험이 잇따라 성공하며 백신 개발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아스트라제네카 개발이 완료되면 오는 9월부터 연간 20억 명분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 8억 명 이상의 분량이 이미 주인이 정해졌습니다 우선 미국이 3억 명분을 가져가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4개국 공동 분량으로 4억 명분, 영국 1억 명, 여기에 브라질과 일본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애드리안 힐 /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 책임자 : 효과적인 백신을 얻게 되면 우리는 이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겁니다 ] 국가별로 보면, 상황이 심각한 미국이 백신 확보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더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존슨앤존슨에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며 이미 꽤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앤소니 파우치 / 미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 NIH(미 국립보건원)은 많은 제약사들과 다양한 단계의 백신 개발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미국 화이자와 프랑스 발레바 등 개발 가능성이 큰 3곳과 최대 2억3천만 명 분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영국은 세계에서 백신 개발을 선도할 뿐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돈을 백신 공급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 일본 후생성은 변호사 등이 포함된 백신 확보 전담팀을 구성해 각국 제약사와 협상에 나섰습니다 브라질은 중국의 백신 업체인 시노백 사와 협력해 9천 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한 뒤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앙 도리아 /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 코로나19 백신은 브라질의 부탄탕 연구소에서 내년 초에 1억2천만 명 분량이 생산될 겁니다 ]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소득 국가가 소외될 우려가 커지자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가 백신 20억 개 공동구매를 내년 말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21조 원에 이르는 자금 확보와 백신 접종의 시급성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